'개성 만점' 황리단길, 새로운 관광명소…주말·휴일엔 북새통
세대별 선호지…20대 천마총, 40대 보문관광단지, 50대 골프장
한정식·소갈비찜 선호…'아이와 함께·20대·여성' 비율 높아

[※편집자 주 = 연합뉴스는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SK텔레콤과 협업해 월 1회 관광 데이터 기사를 송고합니다.

SK텔레콤 지오비전 퍼즐 데이터를 토대로 누가 어디로 향하는지, 무엇을 즐기는지, 왜 가는지 맛깔나게 보여주는 기사입니다.

지오비전 퍼즐은 SK텔레콤의 데이터 서비스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다음 여정에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핫플콕콕] 천년의 유적과 새로운 카페가 어우러진 경주
경북 경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한 곳이다.

대형 고분을 비롯해 신라 천년의 역사가 서린 유적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고 기와집, 산, 바다가 어우러진 가운데 다양한 숙박시설과 관광시설이 관광객을 맞는다.

그러다가 보니 경주는 학창 시절 수학여행지의 대명사였다.

불국사, 석굴암, 천마총, 첨성대, 월성, 동궁과 월지 등 유명 유적지 답사만으로도 사나흘이 훌쩍 지날 정도였다.

그렇다면 현재 경주를 찾는 관광객은 어디로 많이 갈까?
7일 연합뉴스가 SK텔레콤의 데이터 서비스 '지오비전 퍼즐'을 토대로 관광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인기 여행지는 유적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석굴암은 주요 인기 관광지에 포함되지 않을 정도로 선호도가 많이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핫플콕콕] 천년의 유적과 새로운 카페가 어우러진 경주
[#핫플콕콕] 천년의 유적과 새로운 카페가 어우러진 경주
◇ 새 핫플레이스 황리단길, 전통의 강자 보문단지
경주의 낮 인기 지역은 황남동, 천군동, 사정동, 신평동, 인왕동 순으로 나타났다.

1위와 3위를 차지한 황남동과 사정동은 흔히 '황리단길'이라고 불리는 골목을 사이에 두고 있다.

황리단길은 황남동과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을 섞어서 만든 이름이다.

경리단길이 유명해진 이후에 전국 곳곳에 이같이 인기 장소에 '∼단길'을 붙인 이름이 많이 만들어졌다.

내남사거리에서 황남초교사거리까지 700m 구간인 황리단길은 애초엔 허름한 식당이나 가정집, 점집이 있는 인적 드문 곳이었다.

그러나 수년 전부터 카페와 식당, 숙소 등 개성 있는 가게가 대거 들어서면서 시민과 관광객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인근에 대릉원, 첨성대, 월성 등 다양한 신라시대 유적이 있고 시외·고속버스터미널과도 가까워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휴일이나 주말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교통난을 겪자 경주시는 왕복 2차로를 1차로 일방통행길로 바꾸고 보행자 전용도로를 개설했다.

그 덕분에 비교적 걷기 편한 길이 되면서 더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핫플콕콕] 천년의 유적과 새로운 카페가 어우러진 경주
2위와 4위를 차지한 천군동과 신평동은 보문관광단지에 해당한다.

보문관광단지는 1971년 경주관광종합개발사업으로 조성돼 호텔, 리조트, 골프장, 놀이공원, 물놀이시설, 관광시설, 상가, 산책길 등을 갖춰 오래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보문호를 따라 걷기 좋은 산책로가 조성돼 있고 공원이 잘 가꿔져 있어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많이 찾는 전통의 관광지다.

경주의 밤 인기 지역은 신평동, 북군동, 천군동, 천북면 물천리, 마동 순으로 나타났다.

신평동, 북군동, 천군동, 물천리는 모두 보문관광단지를 중심으로 숙박지나 식당, 상가가 모여 있는 곳이다.

[#핫플콕콕] 천년의 유적과 새로운 카페가 어우러진 경주
◇ 천마총, 첨성대, 대릉원 등 유적지에 몰려…경주월드도 선호
구체적인 인기 관광지를 살펴본 결과 천마총, 보문호, 첨성대, 대릉원, 경주월드, 월정교, 동궁과 월지, 경주엑스포대공원, 정글의법칙미디어파크, 코오롱가든골프장 순으로 나타났다.

동궁원, 보문관광단지, 경주CC, 황룡사지, 김유신장군묘, 교통최씨고택, 황성공원, 주렁주렁보문점, 불국사, 보문GC가 그 뒤를 이었다.

천마총이나 첨성대, 대릉원은 경주 최고 인기 관광지인 황리단길과 인접한 곳이다.

유적지를 제외하면 경주월드나 월정교, 경주엑스포대공원, 동궁원 등이 관광객을 모은 곳이다.

보문호 인근에 자리 잡은 경주월드는 다양한 놀이시설이 있는 테마공원으로 10대나 20대가 많이 찾는 곳이다.

신라 왕궁터인 월성 인근에 건립된 월정교는 주변 교동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한 번쯤 찾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1998년 문화예술을 주제로 한 국제박람회를 위해 조성된 공원이다.

넓은 자연녹지를 바탕으로 황룡사 9층 목탑 실물 크기를 음각으로 구현한 경주타워, 소셜미디어 감성사진공간으로 유명한 솔거미술관 등이 있고 다양한 공연과 콘텐츠가 있어 1년 내내 관광객이 찾고 있다.

대공원은 민간 전문기업과 협업해 경쟁력 있는 계절별 특별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객이 시기별로 즐길 공연이나 체험거리를 마련했다.

[#핫플콕콕] 천년의 유적과 새로운 카페가 어우러진 경주
지난해의 경우 계절별 콘텐츠인 '봄-동화나라 숲의 요정', '여름-루미나 호러나이트', '가을-루미나 해피 핼러윈', '겨울-겨울왕국' 등이 관람객 인기를 끌었다.

동궁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동·식물원으로 알려진 신라 시대 동궁과 월지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관광체험시설로 2013년 9월 개장했다.

식물원, 농업연구체험시설, 버드파크(새공원) 등을 갖춰 가족이나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대는 천마총, 30대는 버드파크, 40대는 보문관광단지, 50대는 코오롱가든골프장, 60대 이상은 보문호를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첨성대, 대릉원, 경주월드 등 주로 도심지에 많이 머물고 30대는 화랑마을오토캠핑장이나 글랭핑장 등 캠핑장을 많이 찾았다.

반면 50대는 골프장과 불국사를 제외하면 나정고운모래해변, 송대말등대, 주상절리전망대, 봉길대왕암해변, 양남주상절리, 감은사지 3층석탑, 감포해변 등 경주의 동쪽 바닷가를 많이 방문했다.

아이와 많이 찾는 관광지는 경주엑스포대공원, 동궁원, 경주CC, 보문관광단지였다.

[#핫플콕콕] 천년의 유적과 새로운 카페가 어우러진 경주
[#핫플콕콕] 천년의 유적과 새로운 카페가 어우러진 경주
◇ 관광객은 한정식, 소갈비찜…시민은 삼계탕, 죽
여행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음식이다.

여행자들이 많이 전화한 음식점을 살펴본 결과 한정식, 소갈비찜, 소갈비구이가 인기를 끌었다.

경주에서는 김밥, 밀면, 순두부, 쌈밥, 빵 등도 인기 음식으로 거론된다.

반면 현지인이 많이 찾는 음식은 삼계탕이나 죽, 초밥, 중화요리, 매운탕이었다.

관광 분석 데이터를 보면 경주는 국내 인기 여행지 순위에서 꾸준히 3∼4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교적 더운 6월과 7일에는 순위가 6위와 5위로 각각 밀렸다.

시기별로 인기 편차가 크지 않다는 것은 그만큼 관광자원이 풍부하다는 점을 방증한다.

전체 국내 여행자와 비교했을 때 경주를 찾은 여행자는 아이와 함께이거나 20대, 여성 여행자 비율이 높았다.

경주를 찾은 여행자는 대구, 경남 김해, 울산, 구미, 부산, 경남 양산, 경산 등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영남권 주민이었다.

[#핫플콕콕] 천년의 유적과 새로운 카페가 어우러진 경주
[#핫플콕콕] 천년의 유적과 새로운 카페가 어우러진 경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