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기자 "류현진,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 원한다는 의사 밝혀"
류현진, MLB 잔류 희망설 '솔솔'…내년에도 빅리그서 뛰나
5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탈락하면서 류현진(36·토론토)의 파란만장했던 2023시즌도 끝났다.

류현진을 와일드카드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던 토론토는 이날 미네소타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0-2로 패해 시리즈 2연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총액 8천만 달러에 계약했던 류현진은 토론토의 탈락으로 공식적으로 '자유의 몸'이 됐다.

류현진이 이제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크게 두 가지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다가올 스토브리그에서 또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류현진은 이를 위해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 존) 수술을 받고 피나는 노력으로 재활을 마친 끝에 올해 8월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복귀했다.

복귀 후에는 아직 완전히 구속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서도 정교한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으로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거둬 경쟁력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한 번도 부상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는 일 없이 꼬박꼬박 마운드를 지킨 점이 고무적이다.

류현진, MLB 잔류 희망설 '솔솔'…내년에도 빅리그서 뛰나
두 번째 길은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로 복귀하는 것이다.

201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할 당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에 진출했던 그는 KBO리그에 복귀하면 한화로 돌아와야 한다.

류현진은 재활에 한창이던 올 초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잘 던질 수 있을 때 한화로 복귀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류현진은 아직 공식적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힌 적은 없다.

하지만 류현진의 속내를 짐작할 수 있는 이야기가 현지에서 나왔다.

캐나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넷' 벤 니컬슨-스미스 기자는 5일 자신의 엑스(트위터)에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적었다.

현지에서는 류현진이 1∼2년은 더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활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시즌 류현진은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도 선발 투수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걸 보여줬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가 한 차례밖에 없긴 해도, 최근 메이저리그는 선발 투수의 소화 이닝이 줄어가는 추세다.

올겨울 제대로 몸을 만들고 내년 시즌을 대비하면 3∼4선발로 손색없다는 평가다.

류현진, MLB 잔류 희망설 '솔솔'…내년에도 빅리그서 뛰나
시장의 요구와 선수 본인의 의지가 더해지면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류현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원소속팀 한화도 류현진 복귀 가능성을 놓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빅리그 잔류 의지를 보인 류현진을 곧바로 영입하기는 쉽지 않다.

야구계에서는 2025년 개장 예정인 한화의 신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완공에 맞춰 류현진 복귀를 추진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