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모자 쓴 유현조 “다승왕 찍고 김효주·최혜진 계보 이을게요”
신인상·대상 차례로 휩쓴 KLPGA 간판
투어 7번째 역사 쓴 뒤 롯데와 계약
“명문 구단의 해외 진출 노하우 끌려”
작년 1승뿐...올핸 복수 대회 우승 노려
12월 LPGA Q 시리즈 도전 계획도
두바이 전지훈련서 쇼트게임 맹훈련
“새 시즌 더 압도적인 모습 보여주고파”
투어 7번째 역사 쓴 뒤 롯데와 계약
“명문 구단의 해외 진출 노하우 끌려”
작년 1승뿐...올핸 복수 대회 우승 노려
12월 LPGA Q 시리즈 도전 계획도
두바이 전지훈련서 쇼트게임 맹훈련
“새 시즌 더 압도적인 모습 보여주고파”
새로운 출발선에 선 유현조의 목소리에는 설렘과 단단한 각오가 묻어났다. 롯데와 계약을 체결한 지난달 5일 대면 인터뷰에 이어 26일 두바이를 연결한 전화 인터뷰를 통해 두 차례 만난 유현조는 “붉은색 모자가 아직 어색하긴 하지만 새로운 모자를 쓰고 새 시즌에 나서는 만큼 설레는 마음이 크다”며 “데뷔 첫해 신인상, 2년 차인 지난해 대상을 받았으니 올해는 3승 이상을 달성해 다승왕 타이틀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빨간모자 쓰고 새 출발
수많은 러브콜 속에서 유현조가 롯데를 선택한 핵심 이유는 구단의 ‘해외 진출 노하우’다. 롯데는 김효주, 최혜진, 황유민 등 간판스타의 LPGA투어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했다. 유현조는 “세계 최고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배들과 같은 구단에 속해 든든하다”며 “선배들이 닦은 길을 따라가기 위해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강조했다.
유현조의 최종 목적지는 단연 LPGA투어다. 데뷔 때부터 ‘KLPGA 대상을 받으면 미국에 도전하겠다’는 마스터플랜을 세운 그는 올해 그 기회를 적극적으로 엿보고 있다. 성적이 뒷받침된다면 오는 12월 LPGA 퀄리파잉(Q) 스쿨에 응시할 계획이다. 그는 “아직 시즌 전이라 확언할 순 없지만, 올해도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낸다면 도전장을 내밀고 싶다”며 “올해는 가능한 많은 해외 무대에 참가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부딪치며 경험치를 쌓을 생각”이라고 했다.
‘실력·멘털’ 다 잡을 새 시즌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씻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유현조는 두바이에서 샷의 정교함을 가다듬는 데 매진하고 있다. 특히 웨지샷과 퍼팅 등 쇼트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그는 전지훈련 성과에 대해 “실력이 얼마나 향상됐는지는 시즌에 들어가 봐야 알겠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담담히 말했다.
기량뿐만 아니라 내면도 한층 단단해졌다. 투어 3년 차를 앞둔 유현조는 필드 밖에서도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며 마인드 컨트롤에 공들이고 있다. 전지훈련 기간의 마음가짐에 대해 그는 평소 가슴에 새긴 문구로 답을 대신했다.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는 마음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꿀 수 있는 용기를, 그리고 그 둘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당장의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과정에만 온전히 집중하겠다는 굳은 철학이다.
끝으로 유현조는 “시간이 흘러도 동료에게는 ‘지독하게 꾸준했던 선수’로, 팬들에게는 ‘항상 웃는 모습이 예쁜 선수’로 남고 싶다”며 “붉은 모자를 쓰고 새롭게 출발하는 올 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