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파키스탄을 방문해 종전과 관련한 이란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이란 언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전날 밤 예고 없이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한 데 이어 이날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군 총사령관과 회동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종전에 대한 이란의 관점과 고려사항을 공유하고, 휴전 관련 최신 전개 상황과 서아시아의 평화,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무니르 총사령관은 미, 이란 협상을 중재하는 핵심 인물로 꼽힌다. 로이터통신은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해 "아라그치 장관이 파키스탄 관리들에게 미국의 요구에 대한 이란의 유보적 입장과 이란 측 협상 요구사항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이란 외무부에 따르면 무니르 총사령관은 성과를 낼 때까지 파키스탄이 중재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도 면담했다. 이샤크 다르 부총리 겸 외무장관, 무니르 총사령관, 아심 말리크 국가안보보좌관 등 파키스탄 외교, 안보 수뇌부가 자리를 함께했다.한편, 아라그치 장관의 심야 방문으로 미, 이란 2차 협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으나 이란 측은 직접 협상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파키스탄 방문에 이어 오만과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국회 답변 중 공산당 의원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25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지난 21일 참의원(상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야마조에 다쿠 공산당 의원은 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방위장비 이전 3원칙 등 개정과 관련해 전투기, 함정은 물론 헌법상 보유가 금지된 장사정 미사일까지 수출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입장을 물었다.이에 고이즈미 방위상은 "공산당은 미사일을 좋아해서 '미사일 열도'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야마조에 의원이 질문과 무관한 발언이라고 항의하자 고이즈미 방위상은 "아니다. 관계있다"고 맞받아쳤다.고이즈미 방위상이 언급한 '미사일 열도'는 지난해 11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공산당 다무라 도모코 위원장이 장사정 미사일 배치 계획을 지도로 제시하며 사용한 표현이다. 당시 다무라 위원장은 구마모토현 등 배치 예정지에서 주민 설명회조차 열리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맥락에서 이 표현을 썼다.고이즈미 방위상의 해당 발언 영상은 엑스 등 SNS에 빠르게 퍼지며 조회 수 200만 건을 넘어섰다. 영상에는 고이즈미 방위상 옆에 앉아있던 모테기 도미시쓰 외무상이 발언 직후 웃음을 참지 못해 입을 막는 장면과 의원석에서도 웃음이 터지는 장면이 담겼다.공산당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이즈미 방위상을 정식으로 비판했다. 야마조에 의원은 "미사일이라는 단어에 조건반사적으로 반응해 무기 수출과 미사일 배치에 반대하는 이들을 야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무기 수출 허용이라는 중대한 정책 전환에 우려의 목소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2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컨테이너선을 나포한 이유로 "미군에 협력한 정황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혁명수비대 해군은 이날 "지난 6개월간 감시한 결과 에파미노다스호가 2024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국 항구 11곳에 36차례 기항하며 29만9000t의 화물을 하역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여러 차례 경고를 무시하고 해상 규정을 상습 위반해 나포 조치했다"고 밝혔다.혁명수비대는 함께 나포한 MSC-프란세스카호에 대해서는 "이스라엘 정권의 소유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두 선박은 현재 이란 영해로 압송돼 화물 및 서류 조사가 진행 중이다.혁명수비대 해군은 지난 22일 라이베리아 선적의 에파미노다스호와 파나마 선적의 MSC-프란세스카호 등 컨테이너선 2척을 나포했다. 이는 전날 미군이 이란 항구로 향하던 투스카호에 발포해 나포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해석된다.앞서 미국은 해상봉쇄 시행 전 이란 항구를 출발한 이란의 암흑 선단 소속 선박 2척을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나포한 바 있다. 암흑 선단은 국제 제재를 피해 원유 등을 불법 수송하는 선박 집단을 의미한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