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공개 행사 준비 중…잘 될지 모르겠다"
헝가리 출신 이틀 연속 수상 "기쁜 일"
'노벨물리상' 크러우스 "동료들과 샴페인 한병 따야겠네요"(종합)
3일(현지시간)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페렌츠 크러우스(61)는 동료들과 샴페인을 마셔야겠다는 말로 기쁨을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독일 막스플랑크 양자광학연구소 소속인 크러우스는 스웨덴 뉴스통신 TT와의 전화 통화에서 "동료들이 지금 휴일을 즐기고 있지만, 내일 만나서 아마도 샴페인 한 병을 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은 독일 통일의 날로 휴일이다.

크러우스는 '물질의 전자역학 연구를 위한 아토초(100경분의 1초) 펄스광을 생성하는 실험 방법과 관련한 공로'로 피에르 아고스티니(82), 안 륄리에(여·65)와 함께 2023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특히 크러우스는 650아토초 길이의 파장을 지닌 단일한 펄스광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토초 연구 성과를 소우주 내부를 정지된 프레임으로 찍을 수 있는 고속 셔터 카메라에 비유했다.

크러우스는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1(F1)에서 자동차가 결승선을 지나는 순간의 사진을 고속카메라로 찍는 것을 예로 들자면, 당신은 선명한 스냅숏을 찍고 움직임을 재구성할 수 있는 카메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은 정확히 우리가 원자핵 밖의 자연에서 일어나는 가장 빠른 움직임, 즉 전자의 움직임을 위해 사용하는 개념"이라고 덧붙였다.

크러우스는 노벨상 수상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예상하지 않았다.

벅찬 기분"이라며 현실감을 느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노벨재단 인터뷰에서도 수상을 알리는 전화가 올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꿈을 꾸는 것인지, 현실인지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크러우스는 연구소 공개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으며, 자신의 연구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강의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잘 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계획은 그렇다"고 말했다.

헝가리 태생인 그는 전날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헝가리 출신 커털린 커리코 헝가리 세게드대학 교수가 선정된 소식에 기뻐했었다고 밝혔다.

커리코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연구로 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크러우스는 "그녀의 업적뿐 아니라 성취 방법에 대해서도 그녀를 매우 존경한다"며 커리코가 자금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하면서도 연구에 매진했던 점에 감명받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