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최우수선수' 리성금·송국향·김일경·로광렬…'AG 金자매' 림은심도
[아시안게임] 北 '금밭 기대' 역도 내일 시작…주목되는 선수는
북한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대 메달밭으로 꼽는 역도 종목의 시합이 오는 30일 시작된다.

북한은 이번 대회 역도 종목에 남자 7명·여자 7명이 출전한다.

먼저 주목되는 선수들은 북한이 전 종목을 통틀어 '2022년 10대 최우수선수'로 꼽은 4명으로, 리성금·송국향·김일경·로광렬이 바로 그들이다.

리성금(여자 49kg급)은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48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다.

북한 매체들은 그에 대해 지난해 진행된 국내 경기들에서 혁혁한 성과를 이룩했다면서 "김일성청년영예상 수상자, 공훈 체육인으로 내세워준 당과 조국의 믿음과 기대에 훌륭한 경기 성과로 보답할 일념"으로 훈련했다고 전한다.

김일경(여자 59kg급)은 2019년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다.

북한 매체들은 그가 작년 국내 경기들에서 "전문가들과 애호가들을 놀래우는 특출한 성과를 이룩"했다고 소개했다.

송국향(여자 76kg급)은 북한판 '전국체전'인 공화국선수권대회에서 올림픽 기록을 돌파한 적이 있다는 것이 북한의 설명이다.

그는 2019년 평양에서 열린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대회의 주니어 여자 71㎏급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리성금·김일경·송국향은 모두 북한군 소속의 4·25체육단 선수다.

청천강체육단 소속 로광렬(남자 96kg급)은 국제대회 이력은 많지 않은 22살의 비교적 젊은 선수다.

북한 매체들은 그가 평범한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나 재능을 발휘해 체육단 선수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최근 북한 매체가 다루지는 않았지만 국제대회 참가 경험에 비춰 가장 주목되는선수는 림은심(여자 64kg급)이다.

앞서 림은심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69㎏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북한 '역도 영웅'으로 불린 언니 림정심이 여자 75㎏급 정상에 오르면서 '자매 동반 금메달'을 달성한 바 있다.

2019년 파타야 세계선수권에서도 64㎏급 2위를 차지한 림은심은 4년 만에 출전하는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노린다.

이밖에 각종 유소년 대회에서 수상 경험이 있는 박명진·김충국(이상 남자 61kg급) 등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에는 남자부 7개 체급(61㎏급, 67㎏급, 73㎏급, 81㎏급, 96㎏급, 109㎏급, 109㎏ 이상급)과 여자부 7개 체급(49㎏급, 55㎏급, 59㎏급, 64㎏급, 76㎏급, 87㎏급, 87㎏ 이상급)에 총 14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한때 중국을 위협하며 '역도 강국'의 위용을 과시한 북한이 2019년 파타야 세계선수권 이후 4년 만에 출전한 국제 대회에서 과거의 위상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아시안게임] 北 '금밭 기대' 역도 내일 시작…주목되는 선수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