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포니는 오는 10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헌정'이라는 주제로 바버와 엘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버르토크의 작품을 연주한다고 29일 밝혔다.
공연 프로그램은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엘가의 '오보에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독백', 슈트라우스의 '오보에 협주곡', 버르토크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이다.
협연자로 무대에 서는 마이어는 1992년부터 31년간 베를린 필하모닉의 수석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보이스트다.
그는 오케스트라 단원을 넘어 솔리스트와 실내악 연주자, 지휘자로도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국립심포니와는 10년 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마이어는 슈트라우스의 오보에 협주곡을 통해 오보에가 들려줄 수 있는 가장 유려한 선율을 선사한다.
이 곡은 56마디를 연속 연주해야 하는 등 난곡(難曲)으로도 악명 높다.
마이어는 슈트라우스 곡에 앞서 엘가의 협주곡도 연주한다.
마이어는 "(국립심포니는 10년 전)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에 대한 유연한 이해력으로 나를 깜짝 놀라게 한 악단"이라며 "협주자로 서는 이번 무대에서 국립심포니와의 남다른 시너지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두 곡 모두 제2차 세계대전이란 비극을 거쳐 작곡된 작품으로 바버는 '절망', 버르토크는 '희망'이란 서로 다른 음악적 메시지를 전한다.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는 역사적으로 케네디 대통령, 아인슈타인 등의 장례식뿐만 아니라 미국의 9.11 테러 희생자들의 추모곡으로 널리 연주되며 국민적 슬픔과 함께해 왔다.
장엄한 선율 미가 백미인 작품이다.
버르토크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은 성공적인 초연으로 버르토크를 전쟁 이민자에서 세계적인 작곡가 반열에 오를 수 있게 한 곡이다.
목관, 금관, 현악 등 각각의 악기군이 화려한 대조를 이뤄 다양한 음향적 즐거움을 준다.
한편, 국립심포니는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감상 지평을 열고자 미술작가와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포스터 작업에는 스프레이 페인트를 통해 사랑과 행복 등 일상의 작은 순간을 포착해오고 있는 최기창이 참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