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리원원 불참…박혜정·손영희, 역도 여자 최중량급 우승 경쟁
현역 역도 최고 선수로 꼽히는 리원원(23·중국)이 팔꿈치 부상 탓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했다.

2023 세계선수권 챔피언 박혜정(20·고양시청) 또는 2021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손영희(30·부산시체육회)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최중량급 경기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정보 사이트인 마이인포는 28일 역도 프리뷰를 게재하며 "리원원이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중국 취재진도 "리원원이 약 열흘 전 세계선수권에서 부상을 당했고,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리원원은 여자 87㎏ 이상급 인상(147㎏), 용상(186㎏), 합계(332㎏) 세계 기록을 보유한 최강자다.

2019년 파타야 세계선수권, 2021년 도쿄 올림픽, 2022년 보고타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 대회에서도 연속해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2021년 세계선수권에서는 중국역도연맹이 징계를 받아, 중국 선수 전체가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3 세계역도선수권에서는 인상 1, 2차 시기에서 130㎏에 연거푸 실패하더니 더는 플랫폼 위에 서지 않고 기권했다.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도 포기했다.

2023 세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 챔피언은 박혜정이었다.

박혜정은 당시 인상 124㎏, 용상 165㎏, 합계 289㎏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역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에서 우승한 건 2021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회 손영희 이후 2개 대회, 2년 만이었다.

박혜정과 손영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함께 출전한다.

이 체급 최강자가 불참하면서 박혜정과 손영희는 2010년 광저우 대회 장미란(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한국 역도 선수로 기록될 기회를 잡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