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배영 스타' 이은지 "인어 많이 나오면 한국도 수영강국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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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 개인 종목 메달 2개 획득…최윤희 전 차관 이후 37년 만
수영 국가대표 이은지(17·방산고)는 크고 작은 악재에 긍정적인 에너지로 맞섰다.
그 결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빛나는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계영 결과에 따라 메달은 5개로 늘어날 수 있다.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만난 이은지는 "방금 여자 계영 800m 예선을 뛰었고, 내일(29일)은 여자 혼계영 400m를 치른다"며 "언니들 덕에 이번 아시안게임 메달이 5개로 늘어날 수 있다.
목이 아주 무거울 것 같다"고 유쾌하게 웃었다.
이은지는 26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경영 배영 200m 결승에서 2분09초75로 3위에 오르며, 1998년 방콕 대회 200m 심민지(3위)와 100m 최수민(3위) 이후 25년 만에 한국 여자 배영에 아시안게임 메달을 선물했다.
27일 배영 100m 결승에서는 자신의 보유한 한국 기록과 같은 1분00초03에 터치패드를 찍고, 3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단일 아시안게임 여자 배영 종목에서 메달 2개 이상을 따낸 건, 최윤정·윤희 자매에 이어 이은지가 3번째다.
최윤희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1982년 뉴델리, 1986년 서울 대회에서 배영 100m와 200m 2연패를 달성했다.
최윤희 전 차관의 언니인 최윤정 씨는 1978년 방콕에서 배영 100m·200m 3위, 1982년 뉴델리에서 배영 100m·200m 2위에 올랐다.
이은지는 자신이 37년 만에 탄생한 귀한 기록을 달성했다는 걸 배영 100m 결승이 끝나고 한참 뒤에야 알았다.
그는 곧바로 혼성 혼계영팀에 합류했고, 대회 3번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윤희 전 차관의 현역 시절 별명은 '아시아의 인어'였다.
이은지가 최윤희 전 차관 이후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배영 '멀티 메달리스트'가 되면서, 그를 인어 또는 요정으로 부르는 팬도 생겼다.
이은지는 "저를 인어, 요정으로 부르는 분도 있는데, (과거 사고방식으로는) 나를 인어나 요정으로 보기 어렵지 않나"라고 장난스럽게 웃은 뒤 "나와 같은 인어가 많이 나와서 한국 수영이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사실 이은지는 대회 전 악재를 맞았다.
이은지는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훈련하던 중 8월 말 초저온 회복처치기(크라이오 테라피·Cryotherapy) 치료를 받다가 '동상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악재를 극복했다.
메달을 딸 때마다 "이렇게 잘 극복했습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26일 배영 200m 결승을 앞두고 벌어진 해프닝도 웃으며 떠올릴 수 있는 무용담이 됐다.
여분의 수영모를 숙소에 두고 경기장에 온 이은지는 결승을 앞두고 수영모가 찢어져 당황했다.
"당시에는 정말 혼이 나갔다"라고 급박한 상황을 떠올리던 이은지는 "처음에 김우민 선배의 모자를 빌렸는데 잘 맞지 않아서, 양재훈 선배의 모자를 쓰고 결승을 치렀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25일 남자 계영 800m에서 우승한 남자 선배의 모자를 써서, 나도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고 유쾌한 해석을 내렸다.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배영 스타' 이은지 "인어 많이 나오면 한국도 수영강국 되겠죠"](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PYH2023092638190001300_P4.jpg)
그 결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빛나는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계영 결과에 따라 메달은 5개로 늘어날 수 있다.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만난 이은지는 "방금 여자 계영 800m 예선을 뛰었고, 내일(29일)은 여자 혼계영 400m를 치른다"며 "언니들 덕에 이번 아시안게임 메달이 5개로 늘어날 수 있다.
목이 아주 무거울 것 같다"고 유쾌하게 웃었다.
![[아시안게임] '배영 스타' 이은지 "인어 많이 나오면 한국도 수영강국 되겠죠"](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PYH2023092638140001300_P4.jpg)
27일 배영 100m 결승에서는 자신의 보유한 한국 기록과 같은 1분00초03에 터치패드를 찍고, 3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단일 아시안게임 여자 배영 종목에서 메달 2개 이상을 따낸 건, 최윤정·윤희 자매에 이어 이은지가 3번째다.
최윤희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1982년 뉴델리, 1986년 서울 대회에서 배영 100m와 200m 2연패를 달성했다.
최윤희 전 차관의 언니인 최윤정 씨는 1978년 방콕에서 배영 100m·200m 3위, 1982년 뉴델리에서 배영 100m·200m 2위에 올랐다.
이은지는 자신이 37년 만에 탄생한 귀한 기록을 달성했다는 걸 배영 100m 결승이 끝나고 한참 뒤에야 알았다.
그는 곧바로 혼성 혼계영팀에 합류했고, 대회 3번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배영 스타' 이은지 "인어 많이 나오면 한국도 수영강국 되겠죠"](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PYH2023092611750001300_P4.jpg)
이은지가 최윤희 전 차관 이후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배영 '멀티 메달리스트'가 되면서, 그를 인어 또는 요정으로 부르는 팬도 생겼다.
이은지는 "저를 인어, 요정으로 부르는 분도 있는데, (과거 사고방식으로는) 나를 인어나 요정으로 보기 어렵지 않나"라고 장난스럽게 웃은 뒤 "나와 같은 인어가 많이 나와서 한국 수영이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사실 이은지는 대회 전 악재를 맞았다.
이은지는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훈련하던 중 8월 말 초저온 회복처치기(크라이오 테라피·Cryotherapy) 치료를 받다가 '동상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악재를 극복했다.
메달을 딸 때마다 "이렇게 잘 극복했습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아시안게임] '배영 스타' 이은지 "인어 많이 나오면 한국도 수영강국 되겠죠"](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PYH2023092636330001300_P4.jpg)
여분의 수영모를 숙소에 두고 경기장에 온 이은지는 결승을 앞두고 수영모가 찢어져 당황했다.
"당시에는 정말 혼이 나갔다"라고 급박한 상황을 떠올리던 이은지는 "처음에 김우민 선배의 모자를 빌렸는데 잘 맞지 않아서, 양재훈 선배의 모자를 쓰고 결승을 치렀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25일 남자 계영 800m에서 우승한 남자 선배의 모자를 써서, 나도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고 유쾌한 해석을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