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문화 도시 본고장 통영서 10월 27∼29일 20여편 상영
'여행, 예술, 바다' 제1회 통영영화제, 지역 새 콘텐츠 기대감
문화 예술 도시인 경남 통영시가 올해 영화제를 신설해 새로운 예술 콘텐츠로 지역민을 찾아간다.

통영시는 내달 27일부터 29일까지 강구안 문화마당 등 일대에서 '제1회 통영영화제'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새로운 예술 콘텐츠를 통해 근대 문화 예술의 본고장인 통영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통영은 작곡가 윤이상, 소설가 박경리, 시인 유치환 등 많은 예술인의 고향이다.

이번 영화제 주제는 '그린, 레드, 블루'다.

그린은 가족·여행·환경을, 레드는 열정적인 예술(가)을, 블루는 지역과 바다를 뜻한다.

문화 예술 도시 통영의 정체성을 세 가지 색으로 구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영화제에는 약 20편의 장·단편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세 가지 주제에 맞는 영화를 출품받아 현재 엄선하는 중이다.

당초 약 200편의 영화가 접수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보다 많은 400여편의 영화가 몰리면서 개막작 등 상영작을 선정하는 시간도 다소 늘어났다.

통영과 경남을 배경으로 제작 촬영한 로컬 초청작 부문에서는 '신세계로부터'(2023, 감독 최정민, 출연 정하담 김재록 진용욱), '창밖은 겨울'(2022, 감독 이상진, 출연 한선화 곽민규 천신남) 등이 관객을 찾아간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통영 영화 100년사를 짚어보는 강연부터 야외 재즈 공연, 수산물과 맥주가 만나는 '수맥 페스타', 벼룩시장 등도 열린다.

지역 내 카페와 학교, 공원 등 통영 전역에 간이 영화 상영 공간을 설치하는 '100개의 바다 영화관 프로젝트'도 관심을 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영화제를 통해 문화 예술 도시인 통영의 이미지를 더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른 영화제와 차별되면서 지역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영화제로 매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