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늘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있는데, 민생이 늘 한가위 같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27일 말했다. 대통령실이 이날 공개한 추석 명절 영상 메시지를 통해서다. 윤 대통령은 또 “긴 연휴에도 소임을 다하고 있는 국군 장병, 경찰관, 소방관, 환경미화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건국 75주년 국군의날을 기념하는 시가행진에 역대 대통령 최초로 직접 참여했다.현직 대통령이 시가행진에 직접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가행진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펼쳐졌다. 대규모 장비가 동원돼 국군의날 시가행진 분열이 진행된 것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비가 내렸지만 우산이나 우비를 착용하지 않은 윤 대통령은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광화문 세종대왕상에서 육조마당까지 국민·국군 장병·초청 인사 등과 함께 행진했다. 윤 대통령은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연단에서 "우리 군은 국민의 군"이라며 "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책무를 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국민들이 위풍당당한 개선 행진을 보고 여러분을 신뢰하고 우리 안보에 대해 확고한 믿음을 가지셨을 것"이라며 "우리 주권자인 국민에게 여러분의 늠름하고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저도 기쁘다"고 했다.그러면서 "우리 국민과 함께 군 장병을 믿고 언제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평화를 지키는 힘. 대한강군 파이팅'이라는 군 장병들의 구호에 주먹을 불끈 쥐며 박수로 화답했다.앞서 시가행진은 제병지휘관인 박안수 육군 중장의 구호와 함께 시작됐다. 3천700여명의 도보 부대와 한국형 3축 체계 주요 장비를 포함한 장비 부대가 행진했다.이날 행사에는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패트리엇 미사일, 국산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 천무 다연장 로켓, 무인 잠수정, K9 자주포, 지대지 현무 미사일, 소형드론 등 46종 170여대의 장비가 동원됐다.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도 증강현실(AR)로 등장했다.미 8군 주한미군 전투부대원 등 300여명도 처음으로 시가행진에 참여했다.참여 예정이던 F-35A 스텔스 전투기, F-15K, 아파치 헬기,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등 공중 전력은 우천으로 시계가 확보되지 않아 동참하지 못했다.윤 대통령은 앞서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행사'에서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나아가 우방국들과 긴밀히 연대해 강력한 안보태세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한미동맹의 압도적 대응을 통해 북한 정권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핵무기가 자신의 안위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우리 군은 실전적인 전투 역량과 확고한 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이 도발해 올 경우 즉각 응징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유엔총회에서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강행군을 펼쳤다고 생생히 전하면서 "어제 국무회의 중 흘리신 '대통령의 코피'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엑스포 유치전을 총괄하는 장 기획관은 이번 유엔총회에서 윤 대통령의 모든 양자 회담에 배석한 바 있다.장 기획관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47명의 세계 지도자들을 시작부터 끝까지 윤 대통령과 함께 만났다"며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하루에 10개국 정상들을 만났고, 때로는 13개국 정상들까지 만나 설득하는 강행군을 펼쳤다"고 소개했다.장 기획관은 "시작 첫날은 간단한 점심 한 끼로 하루를 때우기도 했다. 저는 지금까지 국제 외교무대에서 이런 정상외교를 본 적이 없다"며 "이를 군사작전에 비유한다면 마치 '엑스포 특전사들의 엑스포 유치작전'을 방불케 했고, 이를 새로운 외교적 관점으로 평가한다면 UN이라는 세계 외교의 무대를 글로벌 중추 국가를 향한 국익 외교의 발판으로 만들었다"고 했다.이어 "온 몸을 던진 윤 대통령의 부산엑스포 유치전의 노력이 어느 정도였는가는, 어제 국무회의 중에 흘리신 '대통령의 코피'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며 " 말 그대로 지금 윤 대통령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피를 흘린 노력을 다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엑스포 유치에 대한민국 2030 미래세대와 나라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엑스포 유치전의 본 게임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점이다. 지금부터 판세가 10번은 더 바뀔 것이고, 스무 번은 더 뒤집힐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게임 체인저, 체인지 메이커가 돼야 한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지을 운명의 카드인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우리가 모두 어떤 결의와 열정으로 뛰어야 하는가에 대한 그 답은, 4박 6일간의 짧은 일정에도 무려 47개국 정상들을 접촉한 윤 대통령의 헌신적인 노력과 투혼 정신에 그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비공개 국무회의 도중 코피를 흘려 급히 지혈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강행군 여파가 건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41개국 양자 회담을 포함한 47개국 정상외교를 진행한 윤 대통령은 전날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의 성취를 과시하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성취를 전 세계가 공유하고 나누는 연대의 엑스포임을 설명했다"고 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건국 75주년 국군의날을 기념하는 시가행진에 역대 대통령 최초로 직접 참여했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시가행진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펼쳐졌다. 대규모 장비가 동원돼 국군의날 시가행진 분열이 진행된 것은 10년 만인 가운데, 윤 대통령은 광화문 세종대왕상에서 육조마당까지 국민, 국군 장병, 초청 인사 등과 함께 행진했다.대통령실은 "서울 한복판 시가행진에서 육해공의 통합된 역량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인천상륙작전을 성공한 우리 군이 중앙청 건물 옥상에 태극기를 게양하며 서울을 되찾았던 곳에서 국군의 압도적 위용을 과시했다"고 밝혔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