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박우혁 금빛 돌려차기…남자 플뢰레 2회 연속 금빛 찌르기
박우혁(삼성에스원)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나흘 연속 태권도 금메달 행진에 앞장섰다.

박우혁은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80㎏급 결승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살리흐 엘샤라바티(요르단)를 라운드 점수 2-0(8-4 6-5)으로 꺾고 2002년 부산 대회 오선택 이래 21년 만에 한국에 이 종목 금메달을 안겼다.

[아시안게임] 박우혁 금빛 돌려차기…남자 플뢰레 2회 연속 금빛 찌르기
1라운드 막판 비디오 판독을 통한 머리 공격 득점(3점)으로 기선을 제압한 박우혁은 2라운드 난타전에서 상대 감점을 유도해 마침내 아시아 정상에 섰다.

태권도는 남녀 품새 개인전을 석권하고 겨루기에서 금메달 3개를 보태 5개의 금메달로 효자 종목의 위상을 되찾았다.

[아시안게임] 박우혁 금빛 돌려차기…남자 플뢰레 2회 연속 금빛 찌르기
한국 남자 검객들은 피스트를 황금빛으로 물들였다.

이광현(화성시청), 하태규(대전도시공사), 허준(광주시청), 임철우(성북구청)로 구성된 남자 플뢰레 대표팀은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단체전에서 홈팀의 중국을 45-38로 물리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플뢰레 대표팀은 개인전에선 입상자를 내지 못해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45년 만에 '노 메달'에 그쳤으나 4명이 호흡을 맞춘 단체전에선 아시아 최강을 지켰다.

남자 사브르 개인전(오상욱), 여자 사브르 개인전(윤지수), 여자 에페 개인전(최인정)에 이어 4번째 금메달을 추가한 한국 펜싱은 이로써 아시안게임에서 수확한 통산 금메달 수를 50개로 늘렸다.

[아시안게임] 박우혁 금빛 돌려차기…남자 플뢰레 2회 연속 금빛 찌르기
한국 사격은 여자부에서만 동메달 3개를 한꺼번에 보탰다.

이은서(서산시청), 이계림(담양군청), 배상희(국군체육부대)는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50m 소총 3자세 단체전에서 합계 1천756점으로 중국(1천773점)과 인도(1천764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은서는 혼성 10m 공기소총에 이어 두 번째 동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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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심은지(화성시청), 양지인(한국체대), 김란아(동해시청)가 출전한 여자 25m 권총 단체전에서도 1천742점을 기록해 인도(1천759점), 중국(1천756점)에 이어 동메달을 추가했다.

양지인은 25m 개인전 결선에서 29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박우혁 금빛 돌려차기…남자 플뢰레 2회 연속 금빛 찌르기
한국 요트 역사의 '살아있는 전설' 하지민(해운대구청)의 아시안게임 4연패는 불발됐다.

이날 경기장 일대에 요트 레이스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약해 11차 레이스까지 결과만으로 메달 수상자를 가렸다.

벌점 33의 하지민은 싱가포르의 라이언 로(26점)에게 밀려 은메달을 수확했다.

남자 윈드서핑 iQ포일급에 출전한 이태훈(보령시청)은 벌점 36으로 중국의 비쿤(15점)에 이어 은메달을 얻었고, 12차례 레이스에서 단 한 번을 빼면 모두 1등을 차지해 25일 이미 우승을 확정한 조원우(해운대구청·윈드서핑 RS:X급)의 금메달은 이틀이 지난 27일에야 우리나라의 누적 메달 수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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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슈 형제'의 동반 메달도 아쉽게 무산됐다.

이용현(충남체육회)은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구아리 체육관에서 열린 우슈 투로 도술·봉술 경기에서 도술 중 착지 실수로 8위에 머물렀다.

그의 동생 이용문은 전날 남자 남권·남곤에서 은메달을 수집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