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지방재정법상 도지사 예산 편성권 침해 여부 검토 필요"
경기도의회는 29일 정경자(국민의힘·비례) 의원이 낸 '경기도 재정건전화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조례안은 도지사가 도 재정의 건전성 확보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재정건전화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시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도 재정의 건전성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해 재정 운용에 활용하고 재정건전화 지표를 홈페이지에 공표하도록 했다.
재정건전화 지표 마련, 지표에 따른 1년 단위의 재정건전화 수준 점검 등을 자문하기 위해 '경기도 재정건전화 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정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재난기본소득의 지출 등 대규모 지방재정지출 및 경기침체, 저출산·고령화 가속 등으로 지방재정의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도 재정의 중장기적인 건전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재정 운용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조례 제정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정 의원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 추진하는 조례로 지난 5월부터 준비해 왔다"며 "김동연 지사의 재정운용 기조인 '확장재정'과 직접 관련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지방자치법과 지방재정법상 도지사의 예산 편성권을 침해하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례안은 다음 달 21일까지 열리는 도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인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음'인 날 N서울타워 전망대 입장료를 20% 할인한다고 29일 밝혔다.
전망대 입장료 할인 행사는 운영업체인 CJ푸드빌과 함께 지난 1∼3월에 이어 두 번째로 시행하는 것으로, 서울의 랜드마크인 N서울타워의 전망대 입장료와 당일 초미세먼지 농도를 연계함으로써 대기질 개선에 대한 시민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기획됐다.
당일 오전 9시 기준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음(㎥당 15㎍ 이하)인 경우 전망대 현장 입장료가 20% 할인돼 성인은 16,800원, 소인은 1만2천800원에 입장할 수 있다.
서울시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cleanair.seoul.go.kr) 오른쪽 하단 창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창훈 서울시 대기정책과장은 "계절관리제 등을 통한 시의 지속적인 노력과 시민의 동참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개선되고 있다"며 "더 많은 시민이 남산 N서울타워에서 맑아진 서울 하늘과 전경을 감상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간 기능 저하로 의식을 잃은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기꺼이 떼준 10대 소년과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돌보는 10대 소녀의 이야기가 화제다.
가천문화재단은 효심이 지극한 현대판 '심청이'에게 주는 제25회 가천효행대상 수상자로 양희찬군(18)과 최은별양(15)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경북 구미 금오공고에 재학 중인 양군은 기꺼이 자기 간을 아버지에게 떼어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의 부친은 지난해 간 기능 저하로 의식을 잃고 죽음의 문턱에 섰다. 모친은 지병이 있고, 여동생에게는 말조차 꺼낼 수 없었다.
양군은 의사와의 상담 후 이식 적합자로 판정이 나자 곧바로 날짜를 잡고 간 이식 수술을 했다. 양군도 수술 후 잘 회복했고, 양군의 아버지도 수술 후 1년이 지난 현재 건강을 되찾았다고 한다.
그는 "(간 이식 수술로) 평소 꿈꾸던 직업 군인은 될 수 없겠지만 아버지를 지킬 수 있어 다행"이라며 "고교 졸업을 앞두고 공장에서 정밀기기를 다루는 현장실습을 하고 있는데 나중에는 기능올림픽에 나가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 신흥여중에 다니는 최양은 어머니 없이 혼자 아버지를 돌보며 집안일을 챙긴다. 그의 부친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당뇨 증세가 악화해 지난해 초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고 한다. 정기적으로 신장 투석을 받아야 하는 부친을 병원까지 모시고 가는 일은 최양 몫이다. 언니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취업 후 따로 살고 있다.
최양은 부친이 약을 거르지 않도록 잔소리도 하면서 식사도 챙긴다. 또 부친의 다리 근육이 굳지 않게 매일 주무르고 연고도 바른다. 어려운 형편이지만, 밝은 성격의 최양은 인사도 잘해 동네 어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