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포스트 푸틴' 준비?…차기 지도자 이례적 여론조사에 눈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푸틴, 내년 대선 앞두고 '불출마 쇼' 할 가능성도"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71) 대통령이 물러나는 경우와 후임 대통령에 관해 묻는 이례적인 여론조사가 나와 '포스트 푸틴' 준비 움직임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에 따르면 러시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전(全)러시아여론연구센터'(브치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물러나면 러시아의 상황이 "더 나아질지, 나빠질지 또는 변화가 없을지"를 묻는 문항을 제시했다.
또 푸틴 대통령을 대신해 대통령이 될 사람이 있을지, 만약 있다면 정확히 누구라고 생각하는지도 조사했다.
2024년 대선이 다가오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조만간 차기 대선 출마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21년 4월 푸틴 대통령은 2036년까지 자신이 6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두 차례 더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선거·국민투표 관련 법률 개정안에 서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2008∼2010년 푸틴 대통령의 연설 담당관을 지냈고 현재 이스라엘에서 망명 생활 중인 압바스 갈랴모프는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전에는 이런 문항이 공개적으로 제기된 적이 없어 흥미롭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푸틴 대통령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3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첫 번째는 크렘린궁이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불출마할 것처럼 '쇼'를 할지 검토 중일 가능성이다.
이 경우 러시아 전국에서 그의 불출마를 슬퍼하고 출마를 간청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올 것으로 그는 관측했다.
두 번째는 푸틴 대통령이 후계자 승계 작전을 시작할지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을 가능성이다.
또 세 번째로는 푸틴 대통령이 인기 면에서 자신에게 필적하는 사람을 여론조사로 확인, 제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초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 뉴욕타임스(NYT) 기사에서 "우리나라 대선은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며 비용이 많이 드는 요식체계"라며 "푸틴 대통령은 내년 90% 이상의 득표율로 재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작년 5월 러시아 독립 매체 '메두자'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 문제로 쫓겨날 경우 후계자로 가능성이 있는 인사들의 명단을 크렘린궁 내부 인사들이 사적으로 만들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에 따르면 러시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전(全)러시아여론연구센터'(브치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물러나면 러시아의 상황이 "더 나아질지, 나빠질지 또는 변화가 없을지"를 묻는 문항을 제시했다.
또 푸틴 대통령을 대신해 대통령이 될 사람이 있을지, 만약 있다면 정확히 누구라고 생각하는지도 조사했다.
2024년 대선이 다가오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조만간 차기 대선 출마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21년 4월 푸틴 대통령은 2036년까지 자신이 6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두 차례 더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선거·국민투표 관련 법률 개정안에 서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2008∼2010년 푸틴 대통령의 연설 담당관을 지냈고 현재 이스라엘에서 망명 생활 중인 압바스 갈랴모프는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전에는 이런 문항이 공개적으로 제기된 적이 없어 흥미롭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푸틴 대통령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3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첫 번째는 크렘린궁이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불출마할 것처럼 '쇼'를 할지 검토 중일 가능성이다.
이 경우 러시아 전국에서 그의 불출마를 슬퍼하고 출마를 간청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올 것으로 그는 관측했다.
두 번째는 푸틴 대통령이 후계자 승계 작전을 시작할지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을 가능성이다.
또 세 번째로는 푸틴 대통령이 인기 면에서 자신에게 필적하는 사람을 여론조사로 확인, 제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초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 뉴욕타임스(NYT) 기사에서 "우리나라 대선은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며 비용이 많이 드는 요식체계"라며 "푸틴 대통령은 내년 90% 이상의 득표율로 재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작년 5월 러시아 독립 매체 '메두자'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 문제로 쫓겨날 경우 후계자로 가능성이 있는 인사들의 명단을 크렘린궁 내부 인사들이 사적으로 만들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