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대회 생각이 나서 울컥…준비한 것 보여드렸다"

[아시안게임] 우슈 서희주, 여자 검술 4위…창술서 역전 메달 노린다
우슈 대표팀의 '팔방미인' 서희주(29·전남우슈협회)가 9년 만에 출전한 아시안게임 첫 출전 종목에서 4위에 오르며 메달 획득 가능성을 지폈다.

서희주는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구아리 체육관에서 열린 우슈 투로 여자 검술에서 동작질량 5.0점 만점, 난도 2.0점 만점, 연기력 2.713점(만점 3.000) 등 총점 9.713점을 기록해 4위를 차지했다.

서희주는 이날 오후 2차 시기인 창술 경기에서 역전 메달을 노린다.

3위인 홍콩의 삼 후이위 리디아(9.716점)와 단 0.003점 차이라 충분히 뒤집기를 노려볼 만하다.

경기를 마친 서희주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생각이 나서 경기 직전 울컥했다"라며 "내가 준비한 것을 모두 보여드린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창술에서 좋은 연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2014 인천대회 동메달리스트인 서희주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경기 시작을 불과 5분여 남기고 마지막 점검 과정에서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후 두 차례나 수술대에 오른 서희주는 은퇴를 미루고 훈련에 전념했고, 5년 만에 아시안게임 재도전에 나섰다.

같은 날 열린 우슈 투로 남자 장권 도술에선 이용현(충남체육회)이 동작질량 4.90점, 난도 1.80점, 연기력 2.686점 총점 9.386점으로 9위에 올랐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이용현은 두 번째 연기에서 착지에서 흔들리는 큰 실수를 범했다.

이용현은 전날 남자 남권·남곤에서 은메달을 딴 이용문(충남체육회)의 친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