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대웅제약
사진 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사진)의 올 상반기 매출이 75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27일 밝혔다.

나보타 매출은 2020년 약 504억원 수준에서 2021년 796억원 및 지난해 142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올해 전체 매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도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나보타 해외 매출은 1099억원으로 약 80% 비중을 차지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미국 협력사인 에볼루스가 미국에서 제품명 ‘주보’로, 유럽에서 제품명 ‘누시바’로 나보타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시장 점유율은 10%를 넘어섰다. 유럽 출시 국가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6월 에볼루스는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에 이어 이탈리아에서 누시바를 출시했다. 내년에는 중국 및 호주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미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활용한 치료제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치료 영역에 대해서는 미국 이온바이오파마와 협력하고 있다.

이온바이오파마는 최근 편두통 치료용 신경독소 조성물에 대한 미국 특허를 받았다. 기존 보툴리눔 톡신 제제에 비해 투여 횟수를 줄이고 투여 위치를 변경해 편의성을 개선했다. 이 특허는 미국에서 2041년까지 독점적 권리를 보호받는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조 기업들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며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미용시장은 물론 빠른 시간 내 글로벌 치료시장까지 진출해 전 세계 대표 톡신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