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가가 배당락일인 지난 27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물량을 내놓으면서 5%대 급락했다. 같은 IT인터넷 업종인 카카오가 5%대 급등한 것과 대조적이다. 배당락일을 맞은 다른 대형주와 비교해도 낙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최근 네이버 주가 상승폭이 컸기 때문에 하락폭도 컸다는 분석을 내놨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5.4% 떨어진 2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당락일 영향이 지수를 끌어내린 요인이 됐다.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 매매 이틀 뒤 결제가 진행되는 'T+2'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네이버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배당기준일(28일) 이틀 전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고, 전날부터는 배당받을 권리가 사라진다.실제 네이버뿐만이 아니라 28일을 배당기준일로 정한 종목이 코스피에서만 44개에 달한다. 이중 코스피 시가총액 10위 내 기업은 SK하이닉스, 현대차, 네이버, KB금융이다. 다만 SK하이닉스, 현대차, KB금융의 주가 하락률이 0.8~2.2%대였던 것과 달리 네이버만 5% 넘게 떨어졌다. 여기에 네이버와 같은 업종에 속하는 카카오는 자체 인공지능(AI) 사업 구상을 밝히면서 되레 5%대 뛰었다. 카카오는 이번 '벚꽃배당' 기업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인터넷 네이버 종목 토론방에선 "네이버만 과도하게 떨어졌다", "트럼프가 '디지털 관세'라도 매겼나", "'벚꽃배당'을 네이버만 하는 게 아닌데 왜 혼자만 맥을 못추나", "카카오는 5% 올랐는데" 등의 반응이 나왔다.전문가들은 최근 AI 사업 기대감에 네이버 주가가 단기간 크게 오른 것이 되레 발목을 잡았다고 평가했다. 연초 19만원대에서 맴돌던 네이버 주가는 지난 7일 23만550
DL그룹의 건설 계열사 DL이앤씨 주가가 이달에만 30% 넘게 치솟았다. DL이앤씨가 건설 업황 부진에도 올해 실적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주택 착공 물량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게 점치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려잡고 나섰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DL이앤씨는 0.24% 내린 4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뛰면서 이달 들어서만 33.65% 상승했다. 지난해 2월2일 장중 기록한 1년래 최고가 4만4150원에 근접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DL이앤씨 주식을 이달에만 각각 357억원과 119억원어치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증권가에선 DL이앤씨 주가에 힘을 싣는 요인 중 하나로 탄탄한 실적을 지목한다. DL이앤씨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조4388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조2406억원을 8.8% 웃돌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7% 늘어난 941억원으로 시장 전망치(951억원)에 부합했다. 주택 부문의 도급 증액과 플랜트 부문의 대형 프로젝트 기성 가속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플랜트 부문은 S-Oil 샤힌과 러시아 발틱 폴리머 등 2개의 대형 프로젝트 효과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DL이앤씨가 올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이익 가이던스(전망치)를 제시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됐다. DL이앤씨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조8000억원과 5200억원으로 전망했다. 2021~2022년 착공한 고원가 주택 현장의 매출 비중이 생각보다 빠르게 줄어들고, 최대한 보수적 관점에서 예정 원가율을 높게 잡았던 현장 상황이
삼성증권은 28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엔터)의 목표주가를 6만1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높였다. 베이비몬스터, 트레저 등 저연차 아티스트의 활동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블랙핑크의 월드 투어도 기대 요소로 꼽았다.이 증권사 최민하 연구원은 "저연차 아티스트의 광폭 행보가 시장 눈높이를 웃도는 호실적을 이끌었다"며 "작년 4분기 기준 베이비몬스터의 정규 1집 판매량은 84만장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트레저도 디지털 싱글로 컴백해 힘을 더했다"고 밝혔다.지난해 YG엔터의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6% 늘었다. 증권가 전망치(영업손실 54억원)도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9% 감소한 1041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블랙핑크의 월드 투어 계획도 발표됐다. 7월 한국을 시작으로 10개 도시, 13회 공연을 1차 플랜으로 공개했는데 스타디움급 공연이 다수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과거 진행됐던 'Born Pink' 콘서트의 회당 모객 수는 2만7300명 수준이었다. 이번에는 공연당 관객 수를 5만명대로 크게 늘렸다.최 연구원은 "블랙핑크 월드 투어 규모가 커져 콘서트 수익은 물론 MD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며 "월드투어 시작 시점도 당초 예상보다 빠르다"고 밝혔다.이어 "베이비몬스터의 첫 월드투어 규모는 이례적으로 큰 편"이라며 "트레저도 3월 스페셜 음반, 3분기 정규 음반 발매, 북미 팬콘서트, 하반기 월드 투어 등 전년 대비 활발한 활동이 예정돼 있어 올해 YG엔터의 이익은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진영기 한경닷컴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