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장기각] 민주, 안도의 한숨…친명 체제 구축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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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리스크' 최정점에서 생환하며 李 정치 행보 회생…당 장악력 극대화 전망
'친명' 홍익표 원내지도부 출범으로 보조…주류 압박에 비명계 입지 축소 불가피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 영장이 27일 기각되면서 사상 초유의 당 대표 구속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면했다는 안도감에 비로소 깊은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이번 영장 심사 결과에 따라 이 대표 개인의 정치생명은 물론이고 총선을 불과 6개월여 남긴 시점에서 당이 극심한 혼란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이라는 위기감에 민주당 구성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며 뜬눈으로 긴 밤을 지새웠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지긋지긋하게 자기 발목을 잡아 온 '사법 리스크'의 최정점에서 구사일생 끝에 생환하며 향후 정치적 행보에 탄력을 받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 대표가 당내에서 이전보다 더욱 선명한 '친명(친이재명) 체제'를 완성함으로써 당 장악력을 끌어올리고 총선까지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관측이다.
때마침 원내 지도부도 이전의 '박광온 체제'와는 달리 친명 색채가 뚜렷한 진용이 구축되면서 보조를 맞추게 됐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일성으로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내년 총선을 치러 승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미 지난 21일 예상 밖의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당원 가입이 급증하는 등 위기가 오자 친명계의 결속력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체포동의안 가결 당시 당내 이탈표는 최소 39표로 추산됐지만, 이 대표 구속 영장 기각을 호소하는 탄원서 제출에 불참한 의원은 6명에 불과했다는 점이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제 당내 관심은 비명(비이재명)계에 대한 주류 세력의 압박이 어느 정도일지에 맞춰질 전망이다.
지도부를 위시한 친명계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투표를 '해당(害黨) 행위'로 간주하고 징계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
잔뜩 격앙된 친명계가 공공연히 예고한 대로 비명계 '찍어내기'가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파다하다.
지도부의 한 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도 탄핵파들은 결국 민주당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면서 "화해는 영원히 못 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비명계 입장에서는 이 대표의 당 장악력이 강화되는 만큼 입지 축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검찰의 구속영장 재청구나 불구속 기소 등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명계는 이 대표 사퇴 요구를 포기하지 않으며 '농성전'을 지속하리란 예상도 나온다.
비명계뿐 아니라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 사이에서도 내년 총선에서 중도층 표심 소구를 고려하면 이 대표가 영장 기각과 상관 없이 2선으로 물러나는 게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는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상황이다.
이 대표 입장에서도 자칫 내홍으로 비화할 소지가 있는 '찍어내기'를 지양하고 탕평과 통합의 손길을 내밀어 당 전체를 '원팀'으로 꾸릴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이 있다.
이미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 당일 당시 박광온 전 원내대표를 만나 '통합적 당 운영'을 약속한 바 있다.
/연합뉴스
'친명' 홍익표 원내지도부 출범으로 보조…주류 압박에 비명계 입지 축소 불가피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 영장이 27일 기각되면서 사상 초유의 당 대표 구속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면했다는 안도감에 비로소 깊은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이번 영장 심사 결과에 따라 이 대표 개인의 정치생명은 물론이고 총선을 불과 6개월여 남긴 시점에서 당이 극심한 혼란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이라는 위기감에 민주당 구성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며 뜬눈으로 긴 밤을 지새웠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지긋지긋하게 자기 발목을 잡아 온 '사법 리스크'의 최정점에서 구사일생 끝에 생환하며 향후 정치적 행보에 탄력을 받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 대표가 당내에서 이전보다 더욱 선명한 '친명(친이재명) 체제'를 완성함으로써 당 장악력을 끌어올리고 총선까지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관측이다.
때마침 원내 지도부도 이전의 '박광온 체제'와는 달리 친명 색채가 뚜렷한 진용이 구축되면서 보조를 맞추게 됐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일성으로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내년 총선을 치러 승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미 지난 21일 예상 밖의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당원 가입이 급증하는 등 위기가 오자 친명계의 결속력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체포동의안 가결 당시 당내 이탈표는 최소 39표로 추산됐지만, 이 대표 구속 영장 기각을 호소하는 탄원서 제출에 불참한 의원은 6명에 불과했다는 점이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제 당내 관심은 비명(비이재명)계에 대한 주류 세력의 압박이 어느 정도일지에 맞춰질 전망이다.
지도부를 위시한 친명계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투표를 '해당(害黨) 행위'로 간주하고 징계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
잔뜩 격앙된 친명계가 공공연히 예고한 대로 비명계 '찍어내기'가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파다하다.
지도부의 한 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도 탄핵파들은 결국 민주당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면서 "화해는 영원히 못 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비명계 입장에서는 이 대표의 당 장악력이 강화되는 만큼 입지 축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검찰의 구속영장 재청구나 불구속 기소 등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명계는 이 대표 사퇴 요구를 포기하지 않으며 '농성전'을 지속하리란 예상도 나온다.
비명계뿐 아니라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 사이에서도 내년 총선에서 중도층 표심 소구를 고려하면 이 대표가 영장 기각과 상관 없이 2선으로 물러나는 게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는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상황이다.
이 대표 입장에서도 자칫 내홍으로 비화할 소지가 있는 '찍어내기'를 지양하고 탕평과 통합의 손길을 내밀어 당 전체를 '원팀'으로 꾸릴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이 있다.
이미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 당일 당시 박광온 전 원내대표를 만나 '통합적 당 운영'을 약속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