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이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K뷰티 핫플레이스’로 굳어지며 쇼핑 명소로서 굳건히 자리 잡았다.CJ올리브영은 지난해 189개 국적의 외국인이 매장을 찾아 942만건을 결제했다고 26일 밝혔다.올리브영의 지난해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 고객의 매출이 각각 250%, 226% 급증했다. ‘뷰티 강국’으로 알려진 프랑스 고객 매출도 184% 올랐다.올리브영은 외국인 고객 비중이 90% 이상인 '명동 타운'의 특화 서비스를 부산과 제주 등 주요 관광지에 있는 매장에도 도입할 계획이다.해당 매장에는 외국어 표기를 늘리고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상품을 모아 ‘K뷰티 나우’, ‘글로벌 핫이슈’ 등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진열한다. 매장 직원용 온오프라인 외국어 프로그램 수강 대상 및 과목도 대폭 강화한다.매장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이 귀국 후에도 온라인 주문을 할 수 있도록 ‘올리브영 글로벌몰’ 가입을 돕는 자판기 설치도 늘릴 예정이다.올리브영 관계자는 “한국을 찾아오는 외국인에게 긍정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새로운 K뷰티 브랜드를 가장 먼저 선보이는 ‘글로벌 K뷰티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고 있다"며 ”K뷰티가 K팝과 K푸드와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도록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직장인 우울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남녀노소 불문 1위로 '직장 스트레스'를 꼽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6일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조성준 교수 연구팀은 2020년 4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이 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에서 정신건강 검진을 받은 19∼65세 직장인 1만2541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직장 문제·가족관계·대인관계·건강 문제·금전 문제·충격적 사건·매너리즘 등 총 7가지 주요 일상 스트레스 요인이 우울증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그 결과 '직장 문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매너리즘, 가족 관계, 대인관계, 건강 문제, 금전 문제, 충격적 사건 순이었다.성별에 따른 분석에서도 남녀 불문 직장 문제를 1순위로 꼽았고, 매너리즘, 가족관계, 대인관계 순으로 이어졌다.다만, 연령별로 비교했을 때 30대 미만에서는 대인관계, 30대에서는 금전 문제, 40대에서는 건강 문제와 금전 문제가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연구팀은 "직장인의 경우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기 때문에 직장 스트레스가 우울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을 것"이라고 해석했다.전상원 교수는 "스트레스가 우울증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졌지만, 특정한 요인만 고려한 연구가 대부분이었다"면서 "실제 일상에서는 여러 스트레스 요인이 공존하기 때문에 이를 복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점에서 연구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보건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공중보건 프론티어스(Frontiers in Publi
관광객이 급증한 일본이 '숙박세' 카드를 꺼냈다.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이자 관광 환경 개선이라는 취지다. 반면 한국은 지역관광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숙박요금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여행 비수기'인 3월 국내 여행 수요가 늘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은 2019년부터 일본을 찾는 관광객에게 '관광세'를 부과하는 데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숙박세를 받기도 한다. 1인당 부과하는 숙박세는 100엔, 1000엔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1박당 우리 돈으로 10만원을 부과하겠다고 밝힌 지자체도 있다. 최근 여행객 급증으로 몸살을 앓는 지자체의 경우 숙박세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다.현지 보도에 따르면 숙박세를 부과하는 지자체는 2023년 9곳에서 올해 14곳으로 확대됐으며 현재 43개 지자체가 숙박세 도입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작년 방일 외국인 수는 3687만명으로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방일 한국인 또한 전년 대비 26.7% 늘어난 882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가장 많았다.다만 여행업계는 이 같은 숙박세로 인해 한국인 여행객 수요가 줄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숙박세를 이미 받는 지역을 찾는 방문객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연말부터 900원대로 오른 환율에도 여행 수요가 줄지 않았다. 지난달 임시공휴일(27일) 지정으로 연휴가 길어지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한 지난달에는 97만명이 일본을 찾았다. 일본인 전체 출국자(91만명)보다 6만명가량 더 많았다. 일본에 간 한국인 수가 전 세계로 나간 일본인보다 많았던 셈이다.다만 각급 학교 학사 일정이 시작되는 3월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