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태권도 '깜짝우승' 박혜진 "국제대회서 못한단 말 안 들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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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태권도 '깜짝우승' 박혜진 "국제대회서 못한단 말 안 들어도 돼"](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PYH2023092630650001300_P4.jpg)
박혜진은 26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53㎏급 결승전에서 대만의 린웨이준을 라운드 점수 2-1(7-6 7-9 12-9)로 꺾고 아시아 정상에 섰다.
사실 박혜진은 '종주국' 한국 대표팀의 일원이지만 대회 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지는 않았다.
아직 굵직한 국제 대회 우승이 없어서다.
지난해 11월 세계태권도연맹(WT)이 개최한 2022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했지만, 8강에서 발길을 돌렸다.
2019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대회에도 16강에서 짐을 쌌다.
박혜진이 시상대 맨 위에 오르는 영광을 누린 첫 번째 대형 국제 대회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됐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혜진은 "항상 국제대회에 나가면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래서 안 좋은 소리를 들어서 너무 힘들었다"며 "이렇게 오늘 이 순간 성적을 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태권도 '깜짝우승' 박혜진 "국제대회서 못한단 말 안 들어도 돼"](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PYH2023092629210001301_P4.jpg)
국가대표지만 전날 남자 58㎏급 금메달을 딴 장준과 달리 박혜진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알린 박혜진은 "내 이름을 사람들이 알게 돼 좋다기보다는 그냥 내 만족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적을 낸 선수보다는 항상 꾸준하고 성실하게 임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혜진의 다음 목표는 또 한 번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것이다.
박혜진은 "내년에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있다.
이제 국가대표 티켓을 따려면 선발전에서 우승해야 한다.
다시 한번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