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9월 재미 본 배당주…실적까지 오르는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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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강했던 고배당지수, 10월 승률은 40%에 불과해
“실적 받쳐주는 고배당주는 10월에도 상승 확률 높아” 가을에 접어들면서 배당주에 관심을 가지라는 뜻의 ‘찬 바람 불면 배당주’라는 증시 격언은 올해도 적중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10월에는 배당주의 성과가 좋지 않았다. 배당금을 받으려면 연말 배당락일까지는 기다려야 하는데 말이다. 증권가에서는 펀더멘탈 변수로 10월에도 주가가 하락하지 않을 배당주를 골라내라는 조언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코스피200고배당지수는 2772.1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1.47% 하락했지만, 9월 들어선 이후 수익률이 1.67%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3.65% 하락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9월에 배당주가 상승하는 계절성이 있는 것은 기말배당의 윤곽이 뚜렷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도 스스로 배당 여력을 가늠할 수 있어 주주환원 강화를 이야기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10월에는 배당주 투자의 성과가 그리 좋지 않았다. 최근 10년 동안 코스피200고배당지수의 수익률이 코스피를 웃돈 건 4번 뿐이다. 올해는 가격부담까지 더해졌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고배당지수의 수익률이 10월에 가장 부진했다”며 “이 지수의 상대강도가 저점이었던 7월26일 이후 지수를 구성하는 50개 종목 중 코스피200의 수익률을 웃돌고 있는 종목이 42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그럼 지금이라도 차익을 실현하고 배당주들을 팔아야 할까. 김민규‧조창민 연구원은 실적이 받쳐주는 배당주는 10월에도 주가가 하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연말 배당락이나 내년 배당금을 받을 때까지 보유하면서 추가 수익을 챙길 방법이 없지 않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해당연도 3분기와 다음연도 연간의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고, 3분기의 이익증가율 상위인 종목이 10월에 상승하는 확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와 코스피 배당성장 50 지수에 편입된 종목 중 최근 한달 사이 올해 3분기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상향됐고, 1년 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할 전망인 9개 종목(금융사 제외)을 추렸다. 추려진 종목 중 1년 전 대비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컨센서스가 가장 큰 종목은 현대차로, 124.17%에 달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3분기 예상 판매대수는 직전분기 대비 약 3%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판매단가 상승과 원가 감소 그리고 예상보다 높은 환율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3조8000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영업이익 증가율 컨센서스 71.66%), 포스코인터내셔널(68.89%), 삼양식품(64.89%)의 영업이익 성장률 컨센서스도 50%를 웃돌았다.
다만 김 연구원은 “예상한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주가가 상승한 경우 배당을 받지 않고 확정수익을 굳히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며 “예상한 만큼 주가가 오르지 못한 경우에는 배당을 받고 매도하는 게 좋다. 배당락일 주가 하락은 있을 수 있지만, 보통 배당락 전에 먼저 빠진 종목이 그만큼 배당락일에 덜 빠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
9월에 강했던 고배당지수, 10월 승률은 40%에 불과해
“실적 받쳐주는 고배당주는 10월에도 상승 확률 높아” 가을에 접어들면서 배당주에 관심을 가지라는 뜻의 ‘찬 바람 불면 배당주’라는 증시 격언은 올해도 적중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10월에는 배당주의 성과가 좋지 않았다. 배당금을 받으려면 연말 배당락일까지는 기다려야 하는데 말이다. 증권가에서는 펀더멘탈 변수로 10월에도 주가가 하락하지 않을 배당주를 골라내라는 조언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코스피200고배당지수는 2772.1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1.47% 하락했지만, 9월 들어선 이후 수익률이 1.67%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3.65% 하락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9월에 배당주가 상승하는 계절성이 있는 것은 기말배당의 윤곽이 뚜렷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도 스스로 배당 여력을 가늠할 수 있어 주주환원 강화를 이야기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10월에는 배당주 투자의 성과가 그리 좋지 않았다. 최근 10년 동안 코스피200고배당지수의 수익률이 코스피를 웃돈 건 4번 뿐이다. 올해는 가격부담까지 더해졌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고배당지수의 수익률이 10월에 가장 부진했다”며 “이 지수의 상대강도가 저점이었던 7월26일 이후 지수를 구성하는 50개 종목 중 코스피200의 수익률을 웃돌고 있는 종목이 42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그럼 지금이라도 차익을 실현하고 배당주들을 팔아야 할까. 김민규‧조창민 연구원은 실적이 받쳐주는 배당주는 10월에도 주가가 하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연말 배당락이나 내년 배당금을 받을 때까지 보유하면서 추가 수익을 챙길 방법이 없지 않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해당연도 3분기와 다음연도 연간의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고, 3분기의 이익증가율 상위인 종목이 10월에 상승하는 확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와 코스피 배당성장 50 지수에 편입된 종목 중 최근 한달 사이 올해 3분기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상향됐고, 1년 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할 전망인 9개 종목(금융사 제외)을 추렸다. 추려진 종목 중 1년 전 대비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컨센서스가 가장 큰 종목은 현대차로, 124.17%에 달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3분기 예상 판매대수는 직전분기 대비 약 3%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판매단가 상승과 원가 감소 그리고 예상보다 높은 환율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3조8000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영업이익 증가율 컨센서스 71.66%), 포스코인터내셔널(68.89%), 삼양식품(64.89%)의 영업이익 성장률 컨센서스도 50%를 웃돌았다.
다만 김 연구원은 “예상한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주가가 상승한 경우 배당을 받지 않고 확정수익을 굳히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며 “예상한 만큼 주가가 오르지 못한 경우에는 배당을 받고 매도하는 게 좋다. 배당락일 주가 하락은 있을 수 있지만, 보통 배당락 전에 먼저 빠진 종목이 그만큼 배당락일에 덜 빠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