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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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 3국이 26일 고위급 회의(SOM)를 열고 3국 정상회의를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하기로 했다.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이날 회의에는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 주재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가 참석했다. 회의는 오전 10시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오전에 개최된 한·일·중 고위급회의(SOM)에서는 3국 정상회의를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하기로 했다"며 "지난 4년간 정체되었던 3국 정부 간 협력이 재활성화되는 첫걸음을 떼었다"고 전했다. 3국 정상회의가 열리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하게 된다.

개최 시기는 3국 정상의 일정 조율 상황에 달려 있지만, 최대한 빨리 개최하자는데 3국의 의지가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정부 당국자는 구체적인 개최 시점은 외교 채널을 통해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3국 대표들은 3국 간 협의체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세 나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와 관련해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3국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외교장관 회의는 오는 11월 부산에서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부산이 한국의 두번째 도시이고, 여러 면에서 국제 홍보를 할 수 있는 도시라 선정했다”면서 “일본과 중국 측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