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남자 러닝타깃 단체전서 첫 '금빛 총성'…은 3·동 1개 추가(종합2보)
정유진은 개인전 동메달도…북한, 마지막 3발 실수로 항저우 첫 金 놓쳐
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전, 10m 공기소총 단체·개인전 등 은메달 3개
[고침] 스포츠([아시안게임] 남자 러닝타깃 단체전서 첫 '…)
한국 사격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종목 둘째 날인 25일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금메달을 노렸던 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전에선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지만, 남자 10m 러닝타깃 정상 단체전에서 '깜짝' 금메달을 배출했다.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과 개인전에서도 은메달 2개가 나왔다.

한국 사격의 이번 대회 목표는 금메달 2개로, 대표팀은 내달 1일까지 이어지는 종목 기간에 '금빛 명중'을 더 노리겠다는 각오다.

남자 10m 러닝타깃 혼합(26일), 여자 50m 소총 3자세(27일), 남자 50m 소총 3자세, 여자 10m 공기권총(이상 29일)이 메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고침] 스포츠([아시안게임] 남자 러닝타깃 단체전서 첫 '…)
정유진(청주시청), 하광철(부산시청), 곽용빈(충남체육회)은 이날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남자 10m 러닝타깃 정상 단체전에서 1천668점을 기록, 5개 참가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한국 사격의 첫 금메달이다.

또 한국 사격이 아시안게임 역사상 남녀 부문을 통틀어 10m 러닝타깃 단체전 종목을 처음 제패한 것이기도 하다.

한국은 2위 북한(1천668점)과 총점은 같았지만, 이너텐(Inner Ten·10점 정중앙) 횟수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은 39차례, 북한은 29차례 이너텐을 맞혔다.

정유진이 565점으로 팀 내 최다 점수를 올렸고 곽용빈(554점), 하광철(549점) 순이었다.

정유진은 응우옌 투안 안(베트남)과의 슛오프에서 이겨 개인전 동메달도 거머쥐었다.

이로써 정유진은 2006 도하 대회부터 5회 대회 연속 남자 10m 러닝타깃 부문에서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이날까지 금메달 2개를 포함해 메달 7개를 수집했다.

[고침] 스포츠([아시안게임] 남자 러닝타깃 단체전서 첫 '…)
경기를 먼저 마친 한국 러닝타깃 대표팀은 선두 경쟁을 벌이던 북한, 베트남 등이 후반 들어 갑자기 무너지며 '깜짝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북한에서는 마지막 유성준이 마지막 58∼60번째 사격에서 9점, 7점, 8점으로 미끄러지며 한국에 동점을 헌납했다.

유성준은 548점을 기록했고 박명원과 권광일이 각각 561점, 559점을 쐈다.

박명원은 2010 광저우 대회에서 남자 10m 러닝타깃 혼합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른 선수이고, 권광일은 2018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50m 러닝타깃 혼합 단체전과 남자 10m 러닝타깃 혼합 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5년 만의 국제종합대회 복귀전인 이번 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눈앞에 뒀던 북한은 다름 아닌 한국에 금메달을 내준 셈이 됐다.

베트남은 응우옌 콩 다우(베트남)가 마지막 사격에서 5점을 맞히며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고침] 스포츠([아시안게임] 남자 러닝타깃 단체전서 첫 '…)
남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에선 박하준이 결선에서 251.3점을 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하준은 1라운드에서 10발 합계 104.9점을 쏴 선두 성리하오(중국·105.3점)에게 0.4점 뒤진 단독 2위로 2라운드를 시작했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유지했다.

금메달은 253.3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성리하오에게 돌아갔다.

박하준은 앞서 열린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도 김상도(KT), 남태윤(보은군청)과 1천890.1점을 합작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천890.1점은 종전 1천888.8점(경남대)을 넘어서는 한국 신기록이다.

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전에서도 은빛 총성이 울렸다.

송종호(IBK기업은행)와 김서준(경기도청), 이건혁(국군체육부대)은 1천734점을 쏴 준우승했다.

송종호가 580점으로 팀 내 최고 득점을 기록했고 김서준이 578점, 이건혁이 576점을 쐈다.

다만, 개인전 예선을 겸하는 이번 단체전에서 한국 선수 3명 모두 결선 티켓을 얻지 못해 아쉬움을 낳았다.

[고침] 스포츠([아시안게임] 남자 러닝타깃 단체전서 첫 '…)
◇ 25일 전적(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 사격 남자 10m 러닝타깃 정상 단체전
1. 한국(1천668점·이너텐 39차례)
2. 북한(1천668점·이너텐 29차례)
3. 인도네시아(1천667점)

▲ 사격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
1. 인도(1천893.7점)
2. 한국(1천890.1점)
3. 중국(1천888.2점)

▲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전
1. 중국(1천765점)
2. 한국(1천734점)
3. 인도(1천718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