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위 '그대가 조국' 배급사 국감증인 채택…관객수 의혹 물을듯

문체위는 25일 전체회의를 열어 다음 달 10∼2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산하기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부를 증인 18명과 참고인 14명 명단을 의결했다.
문체위는 내달 17일 열리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 대한 국감에 엣나인필름 정상진 대표를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엣나인필름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씨의 재판 등을 기록한 영화 '그대가 조국'의 배급사다.
정 대표 등을 상대로 영화 관객 수 조작 의혹과 관련한 질의가 예상된다.
다음 달 10일 열리는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는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이순신 장군 동상 이전을 주장한 '문화자유행동' 최범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게임 창작자 노동 환경과 관련한 업계 의견을 듣고자 게임사 펄어비스의 허진영 대표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다음 달 24일 열리는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는 프로야구 자유계약 문제의 신문을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 허구연 총재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종합감사에서 게임 이용에 대한 질의를 위해 강신철 게임산업협회 회장이,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순위 조작과 관련해선 구창근 CJ ENM 대표이사 등이 각각 증인 명단에 올랐다.
참고인 명단에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가짜뉴스와 관련해 여당이 요청한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장과 야당이 요청한 국립암센터 연구원 등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한편, 최범 대표의 증인 채택에 반대하던 국민의힘은 이를 놓고 여야 간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고, 증인·참고인 명단은 야당 단독으로 의결됐다.
문체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여당이 마지막까지 증인 합의에 최선의 노력을 하는 상황에서 민주당 홍익표 위원장과 야당 위원들의 독단적인 증인 날치기 채택이 이뤄진 것은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의회 폭거"라고 말했다.
반면 야당 간사인 민주당 김윤덕 의원은 전체회의에서 "현재까지 합의가 된 상태에서 또 양보를 요구한다면 대화와 합의라는 국회 본연의 정신이 무너질 수 있다"며 "원만히 협상이 진행된 부분이라도 합의 정신을 지키라"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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