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한국수자원공사, 보길·노화 광역상수도망 구축 협약

'561일 제한급수 고통' 완도 보길·노화 주민들, 물 걱정 끝
전남 완도군은 25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영·섬유역본부와 '완도군 보길·노화 급수 구역 비상 공급망 구축 사업' 시행을 위한 위수탁 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완도군 평균 강우량은 765㎜로 평년 강우량의 53% 수준이었다.

주민 7천여 명의 식수원인 보길 부황 수원지 저수율은 지난해 9월 4.39%까지 낮아져 561일간 제한 급수를 시행하는 등 최악의 식수난을 겪었다.

양측은 상시 가뭄 지역인 보길·노화도의 안정적 용수 공급을 위해 67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해남 광역 분기점에서 노화읍까지 상수관로 31.1㎞(육상 관로 21.9㎞, 해저 관로 9.2㎞)를 매설한다.

배수지 1곳 가압장 2곳 등도 설치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2027년까지 완도군은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하고 한국수자원공사는 설계·공사를 한다.

해저 관로를 통해 광역 상수도를 공급함으로써 도서 지역 용수 공급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군은 설명했다.

신우철 군수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업을 통해 기후 변화, 재해에 대비한 물관리 대책을 마련했다"며 "주민들이 가뭄으로 겪어야 했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