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옥·최윤정 씨 등 노인복지 유공자 183명 포상
노인의 날 기념식…올해 100세 맞은 2천623명에 '장수 지팡이'
노인의 날(10월 2일)을 기념해 정부가 올해 100세를 맞은 노인 2천623명에게 장수를 기원하는 청려장(장수 지팡이)을 증정한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제27회 노인의 날 기념식을 열고, 100세 노인을 대표해 김영실, 김택수 씨에게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축하 카드와 청려장(靑藜杖)을 전달했다.

청려장은 명아주라는 풀로 만든 가볍고 단단한 지팡이로, 통일신라 때부터 조선시대까지 70, 80세를 맞은 노인에게 나라에서 만들어줬다는 기록이 있다.

이번 청려장 증정 대상은 주민등록상 100세인 노인은 물론, 주민등록과는 다르지만 실제 나이가 100세로 명확하게 확인된 이들도 포함한다.

남자 550명, 여자 2천73명이다.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100세 이상 인구는 총 8천929명(남자 1천526명, 여자 7천403명)이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노인복지 증진을 위해 애써온 개인과 단체 등 유공자 183명에 대한 정부 포상도 진행됐다.

고대옥(75) 대한노인회 서귀포지회 자문위원장과 최윤정(52) 고양시 대화노인종합복지관 관장은 각각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고 위원장은 40년 넘게 지역 노인들의 화합과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독거노인과 암 환자 등을 위한 익명 기부 등 봉사활동도 꾸준히 실천했다고 복지부는 전했다.

최 관장은 다양한 노년층 수요에 맞는 노인복지 서비스를 주도적으로 개발해 보급한 공로 등을 인정받았다.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기념식에서 "내년 노인복지 예산을 올해보다 10.3% 늘린 25조6천억원 편성해 노인 일자리를 103만 개까지 확대하고, 기초연금도 33만4천원으로 인상하는 등 어르신 복지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