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팩트체크에 6년 이상 해온 재정지원도 전면 중단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가 국내 유일의 팩트체크 플랫폼인 SNU팩트체크(factcheck.snu.ac.kr)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단한 데 이어 뉴스홈의 팩트체크 코너를 폐쇄한다.

25일 SNU팩트체크센터에 따르면 네이버는 2018년 초부터 네이버 뉴스홈에 유지해온 '팩트체크' 메뉴를 오는 26일로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달 말 SNU팩트체크와 관련된 모든 재정지원을 끊었으며 그로 인해 SNU팩트체크센터의 언론사 지원사업들도 모두 중단됐다.

네이버, 팩트체크 코너 폐쇄키로…기자들 "분노와 탄식"
SNU팩트체크 제휴 언론사 기자(팩트체커)들은 이날 발표한 공동 입장문에서 "우리 SNU팩트체크 제휴 언론사의 팩트체커들은 네이버의 이 같은 결정에 분노와 탄식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가 지난 6년간 한국의 팩트체크 저널리즘 발전에 기여해 온 박수받을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한다"며 "이는 언론사에 시혜를 베푸는 것이 아닌 플랫폼 기업의 마땅한 의무"라고 촉구했다.

기자들은 또한 "팩트체커들은 숱한 정치적 오해와 공격을 버텨내며 저널리즘의 중심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보수를 지향하지도, 진보를 지향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팩트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팩트체크 코너 폐쇄키로…기자들 "분노와 탄식"
SNU팩트체크는 언론사들이 검증한 공적 관심사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가 2017년 3월부터 개설해 운영하는 정보서비스 플랫폼이다.

제휴 언론사들이 지난 6년간 생산해온 4천700건 이상의 팩트체크 기사들은 SNU팩트체크와 네이버 뉴스홈 팩트체크 코너를 통해 국민들에게 제공돼 왔다.

모든 기사의 검증 근거는 투명하게 공개된다.

네이버, 팩트체크 코너 폐쇄키로…기자들 "분노와 탄식"
네이버는 협약을 맺고 SNU팩트체크에 매년 1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해왔으며, SNU팩트체크센터는 이를 바탕으로 SNU팩트체크 플랫폼을 운영하며 한국의 팩트체크 저널리즘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들을 벌여왔다.

현재 SNU팩트체크에 참여하고 있는 언론사는 JTBC, KBS, MBC, MBN, SBS, TV조선, YTN, 노컷뉴스, 뉴스원, 뉴스톱, 뉴스포스트, 뉴시스, 매일경제, 머니투데이, 문화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시사위크, 아시아경제, 여성경제신문, 연합뉴스, 오마이뉴스, 이데일리, 일요서울, 전북일보, 조선일보, 중부일보, 중앙일보, 채널A, 파이낸셜뉴스, 한국경제, 한국일보 등 32개사다.

네이버, 팩트체크 코너 폐쇄키로…기자들 "분노와 탄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