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한국 펜싱, 女에페 동메달 2개 확보…송세라·최인정 4강 진출
한국 펜싱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에페 개인전 동메달 2개를 확보했다.

송세라는 24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8강에서 중국의 쑨이원을 14-12로 제압했다.

송세라는 6-6으로 시작한 3라운드에서 쑨이원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쑨이원이 2연속 득점으로 앞서나갔고 송세라가 한 점 쫓아가 점수는 8-9가 됐다.

이때 쑨이원이 경기 종료까지 1분 16초 남은 시점에 갑자기 장비를 점검하며 경기를 지연시키기도 했으나 한국 대표팀 측에서 별다른 항의는 나오지 않았다.

그동안 중국 홈 관중은 "짜요(파이팅), 쑨이원"을 외쳤다.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송세라는 경기가 재개하자마자 9-9 동점에 성공했고 이후 쑨이원을 자신 쪽으로 끌고 온 뒤 기습해 10-9로 역전했다.

26초를 남겨두고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린 송세라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리드 폭을 유지했다.

이로써 송세라는 생애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품에 안게 됐다.

아시안게임에서 펜싱은 3, 4위 결정전을 따로 치르지 않고 4강에서 패할 시 공동 동메달을 부여한다.

개인전에 동반 출전한 최인정도 피스초바 울리야나(카자흐스탄)에게 15-7 낙승을 거두고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2014년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연속 동메달을 땄던 최인정은 이번만큼은 메달 색깔을 반드시 바꾸겠다는 각오다.

송세라와 최인정이 준결승전에서 각각 상대를 꺾는다면 태극전사 결승 맞대결이 성사됨에 따라 한국 펜싱은 여자 에페 금, 은메달을 확보하게 된다.

[아시안게임] 한국 펜싱, 女에페 동메달 2개 확보…송세라·최인정 4강 진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