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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아침의 소설가] 칸영화제도 반한 소설…코녜티 '여덟 개의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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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이 아침의 소설가] 칸영화제도 반한 소설…코녜티 '여덟 개의 산'
    2016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이변이 일어났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이탈리아 작가의 자연 소설이 출판 에이전시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알프스산맥을 배경으로 두 소년이 우정을 키워나가는 잔잔한 줄거리에도 전 세계 38개국에 번역 출간됐다.

    <여덟 개의 산>과 파올로 코녜티(45)는 그렇게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작품은 이듬해 이탈리아 최고 권위의 스트레가상과 프랑스 메디치상을 받았다. 고독과 불안 등 현대인의 상처를 면밀히 관찰한 점이 세간의 공감을 얻었다.

    1978년생인 그는 등단 이후 미국 뉴욕에 오가며 도시의 불안정한 삶을 직접 경험했다. <소피아는 항상 검은 옷을 입는다>(2012)에선 온몸에 피어싱을 하고 머리를 알록달록하게 염색한 청년을 묘사했다. 그는 답을 구하기 위해 자연으로 돌아갔다. 유년기에 아버지와 시간을 보낸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지류의 오두막에 은거하며 자연 속 삶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글로 썼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여덟 개의 산’이 국내에서 개봉했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이다. 어릴 적 산행의 추억, 도시에서 방황하는 청년기, 다시 산으로 돌아와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주인공의 일생을 스크린에 옮겼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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