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 양궁, 태권도 등에 한국인 지도자들이 외국팀을 이끄는 경우가 흔히 있다.
23일 막을 올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마찬가지인데, 24일에는 태국 남자 하키 대표팀 벤치에 한국인 감독이 모습을 보였다.
주인공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정철 감독이다.
김정철 감독은 2022년 2월 대한체육회의 개발도상국 스포츠 발전 지원 사업에 참가해 스리랑카에 파견되며 외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한 김정철 감독은 올해 5월부터 태국 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역 시절 대표팀 부동의 수비수로 활약했던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등에서는 TV 해설위원으로도 마이크를 잡았던 경력이 있다.
2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하키 남자부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는 태국이 말레이시아에 0-9로 크게 졌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김정철 감독은 "말레이시아가 강팀이기도 하고, 우리 선수들은 나이가 많은 선수가 25살이고 어린 선수는 16, 17세여서 경험도 부족하다"고 실력 차를 인정했다.
대표팀을 맡은 지 3개월 남짓 된 김 감독은 "스리랑카에서는 선수들과 영어로 어느 정도 소통이 가능했는데, 태국은 그 부분이 좀 어렵다"며 "제가 태국어를 배우고 있지만 아직 초보자라 의사소통이 좀 원활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 뛰고 대표팀에서 은퇴, 아시안게임에는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에 나왔다는 김 감독은 "선수 때 말레이시아에서 뛰어봤고, 음식도 가리는 게 특별히 없어서 지내기에 어려움은 없다"며 "태국 여자 대표팀 배영욱 감독님은 10년 이상 되셨는데, 저는 이제 시작한 새내기"라고 웃었다.
이번 대회 목표는 "8강"이라고 답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말레이시아, 인도, 일본, 중국, 파키스탄의 전력이 다른 나라들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이들 '6강' 다음 자리를 놓고 순위 경쟁을 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김 감독은 "랭킹으로 보면 6강 팀들을 제외해도 방글라데시나 오만 등의 전력이 우리보다 강하다"고 설명하며 "오늘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한 골을 넣었으면 좋았겠지만, 남은 경기에서 8위 안에 드는 목표를 갖고 선수들과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유소연(35)이 전 세계로 송출되는 경기의 영어 해설에 도전한다. 유소연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오는 6일 중국 하이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블루베이LPGA의 글로벌 해설을 맡았다”며 “제가 사랑하는 골프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영어 공부와 해설 준비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 송출되는 LPGA투어 중계를 아시아 선수가 맡는 것은 유소연이 처음이다.유소연은 2010년대 한국 여자골프의 전성기를 이끈 간판스타다.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이후 2020년까지 10승을 올렸고 2011년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총 21승을 거둔 그는 2017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중국 등 5개국 내셔널 타이틀을 제패한 대기록도 보유했다.지난해 4월 유소연은 메이저 타이틀 대회인 셰브런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은퇴 결심은 그 2년 전께 했어요. 은퇴가 ‘골프 포기’가 될까 봐 언제, 어떤 모습으로 할지 고민했죠. 제가 쏟아부을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는 확신이 섰을 때 제 마지막 메이저 우승 대회를 ‘라스트 댄스’ 무대로 정했죠.”은퇴 10개월째, 그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쉬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매일 아침 커피를 내리며 하루를 시작해 오전에 발레, 점심 때 필라테스를 한다. 오후에는 강아지와 산책하거나 그간 소원했던 사람들과 만난다.그는 “투어에서 은퇴했지만 골프와 작별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골프용품 브랜드 타이틀리스트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고, 지난해 국
세계랭킹 170위의 무명 골프 선수 조 하이스미스(24·미국·사진)가 턱걸이로 본선에 진출한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하이스미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리조트 챔피언스코스(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코그니전트클래식(총상금 92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쳐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34번째 출전 만에 들어 올린 첫 우승컵이었다.하이스미스는 PGA투어 데뷔 이후 33개 대회 가운데 18개 대회에서 커트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는 커트 탈락 위기를 겪었다. 꼴찌로 커트 통과에 성공한 그는 남은 3, 4라운드에서 각각 7언더파를 몰아쳐 우승컵까지 거머쥐었다.이날 우승으로 상금 165만6000달러와 함께 2년 투어 카드, 다음달 열리는 마스터스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하이스미스는 “내 인생 최고의 라운드”라며 “작년 관객으로 간 마스터스에서 경기하는 기회를 잡았다”고 감격했다.조수영 기자
세계랭킹 170위의 무명 선수 조 하이스미스(24·미국)가 턱걸이로 본선에 진출한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하이스미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스 코스(파71)에서 열린 PGA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총상금 92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쳐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34번째 출전만에 들어올린 첫 우승컵이었다. 하이스미스는 PGA투어 데뷔 이후 33개 대회 가운데 18개 대회에서 커트탈락했다. 지난해 정규시즌을 페덱스컵 랭킹 167위로 마쳐 투어 카드를 잃을 뻔했다가 가을 시리즈에서 극적으로 랭킹을 110위로 끌어올려 올해 카드를 지켰다.이번 대회에서도 그는 커트 탈락의 위기를 겪었다. 2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1.5m 파 퍼트를 잡아내 꼴찌로 커트 통과에 성공한 그는 남은 3·4라운드에서 각각 7언더파를 몰아쳐 우승컵까지 거머쥐었다. 이날 우승으로 하이스미스는 우승상금 165만6000달러와 함께 2년 투어 카드, 다음달 열리는 마스터스 대회 출전권 등 굵직한 보너스를 받았다. 하이스미스는 "내 인생 최고의 라운드"라며 "작년 관객으로 갔던 마스터스에서 경기하는 기회를 잡았다"고 감격했다.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