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40명 중 20명 위독한 상태"
소말리아 중부 검문소서 차량 폭탄 테러…최소 15명 사망
아프리카 소말리아 중부의 한 검문소에서 23일(현지시간) 차량 폭탄 테러로 최소 15명이 숨졌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수도 모가디슈에서 북쪽으로 332㎞ 떨어진 벨레드웨이네의 한 검문소에서 폭탄을 실은 차량이 폭발해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부상자 중 20명은 벨레드웨이네 병원에 입원했고 다른 20명은 위독한 상태"라며 치료를 위해 중상자를 모가디슈로 이송할 것을 요청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이 지역은 이번 테러와 유사한 형태의 공격을 종종 감행하는 알샤바브를 겨냥해 최근 소말리아 정부군이 공세의 중심지로 삼는 곳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아랍어로 '청년들'이라는 뜻을 가진 알샤바브는 이슬람법정연합(ICU)이라는 조직의 청년 분과로 출발해 2010년 테러 조직 알카에다에 충성을 맹세했다.

소말리아를 이슬람근본주의 국가로 바꾼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주로 남부와 중부에서 10여 년 동안 무력을 행사하고 있다.

중앙 정부의 치안력이 약한 지방에서 은신처를 옮겨가며 정부와 군, 민간인에 대한 게릴라식 공격을 주로 감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