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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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직후 활짝 웃는 모습이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됐다는 네티즌들의 주장에 대해 "표결 이후 상황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체포안 가결'이라고 적힌 자막 위로 자신이 활짝 웃고 있는 방송 화면을 캡처해 올리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본회의가 시작되기 전 입장 모습"이라며 "착오 없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친야(親野)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서는 고 의원이 올린 동일한 사진과 함께 "고민정 의원님은 웃을 상황인가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올린 네티즌은 "표결 직후 나오는 상황인데"라고 덧붙였다.

다른 네티즌들은 고 의원을 맹비난했다. "고민정 수박인 거 모르셨나요?", "괴물입니다. 절대 저 상황에서 조금의 미소도 흘러나올 수 없어요", "수박인 거 이미 판별났죠", "저는 눈물이 나는데, 저 사람은 좋은가 봐요", "정말 배신감 느껴지네요" 등 한때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

한편,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295명 가운데, 찬성 149표·반대 136표·기권 6표·무효 4표로 가결됐다. 국민의힘 110명, 정의당 6명, 여권 성향 무소속 2명, 시대전환 1명, 한국의희망 1명이 가결에 투표했다고 가정하면 민주당 내에서 이탈표가 최소 29표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가결 이후 진행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표 단속에 실패한 책임을 지고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는 총사퇴하기로 했다. 또 의총에서 친명계와 비명계는 각각 '원내 지도부 사퇴', '당 지도부 사퇴'를 주장하며 고성을 주고받으며 강하게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오늘 이 대표에 대한 가결 투표는 명백한 해당 행위"라며 "최고위원들은 조속히 당을 안정시키고 이 대표를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