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명 치즈 크래프트 싱글즈 "질식 유발" 충격 '리콜'
미국의 대표적인 가공식품 제조업체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가 인기 제품 '싱글즈 아메리칸 치즈 슬라이스'(Singles American Cheese Slices)를 리콜했다.

크래프트하인즈는 21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가공치즈 '싱글즈 아메리칸' 8만3천800여 박스에 대한 리콜을 발표하면서 "치즈 낱장을 감싼 얇은 비닐 포장지의 일부가 제대로 벗겨지지 않고 남아 구역질 또는 질식을 유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공지했다.

시카고와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크래프트하인즈는 "자동포장 기계 중 한 대가 일시적인 문제를 일으켜 치즈 낱장을 감싼 비닐을 벗겨내더라도 얇은 속필름이 치즈 위에 남아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 불만이 잇따라 접수돼 자발적으로 리콜 조치를 내렸다"며 "불만을 접수한 소비자 가운데 6명은 해당 제품 섭취 후 질식 또는 구역질을 경험했다고 밝혔으나 부상이나 심각한 건강 문제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문제를 일으킨 기계를 수리하고 나머지 모든 기계에 대해서도 철저한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최적소비기한 만료일이 2024년 1월 10일부터 2024년 1월 27일 사이인 크래프트 싱글즈 아메리칸 저온살균 가공치즈 16온스(약 453g) 포장(24장)과 최적소비기한 만료일이 2024년 1월 9일부터 2024년 1월 13일인 3파운드(약 1.3kg) 멀티팩(72장)이다.

크래프트하인즈 측은 "해당 제품을 구매한 경우 절대 섭취하지 말고 구매한 매장에 가져가서 교환 또는 환불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번 리콜은 크래프트하인즈가 지난 5월 인기 제품 '싱글즈' 로고를 새로 제작해 공개하면서 '낱개 치즈 포장을 더 쉽게 벗길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홍보한 지 넉달여만의 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사측이 밝힌 '싱글즈 소비자 최대 불만'은 포장 관련이었다"고 덧붙였다.

1903년 시카고에서 치즈 도매업으로 시작된 종합식품기업 '크래프트'는 2015년 케첩으로 유명한 154년 전통의 식품기업 하인즈와 합병해 크래프트하인즈가 됐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