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 국민당 허우유이 "총통 당선되면 중국과 대화 나설 것"
대만 집권당 총통후보 라이칭더 지지율 38.2%…1위 유지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가 1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집권 민진당의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이 지지율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22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메이리다오 전자보가 지난 18∼20일 20세 이상 성인 1천3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지지율 38.2%의 라이 후보는 제1야당인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18.8%), 제2야당인 민중당 커원저 후보(16.3%), 무소속 궈타이밍 후보(7.3%)를 앞질렀다.

무소속 궈 후보의 중도 사퇴를 전제로 한 3자 대결에서도 라이 후보는 39.8%의 지지율로 1위였고, 허우 후보(21.7%), 커 후보(20.2%)가 뒤를 이었다.

허우 후보와 커 후보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7%포인트) 내에서 2·3위를 다퉜다.

라이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 13∼15일 전자보 조사(35.2%)때보다 3%포인트(p) 증가했다.

허우 후보, 커 후보, 궈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1.2%포인트, 1.2%포인트, 3%포인트 감소했다.

또한 전자보는 정권교체와 관련한 여론조사에서 국민당과 민중당을 선택한 경우가 각각 18.2%, 10.6%로 조사됐으며 궈 후보의 지지는 5.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반면 민진당의 계속 집권을 희망하는 여론은 34.9%로 조사됐다.

앞서 정치전문 매체 RW뉴스도 지난 12∼16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라이 후보가 42.5% 지지율로 야당 후보를 상당한 격차로 따돌리고 1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한 바 있다.

대만 집권당 총통후보 라이칭더 지지율 38.2%…1위 유지
한편 대만언론은 방미 중인 허우 후보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총통 당선을 전제로 중국과의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허우 후보는 2015년 11월 싱가포르에서 마잉주 당시 총통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만남과 같은 추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의 안정화라면서 대만의 자기방어 능력 향상 후에 중국과의 대화 모색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