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협상 결렬 29일 만에 임단협 교섭 재개
포스코, 노조에 기본급 15만원 인상안 제시…격주 4일제도 도입
포스코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기본급 15만원 인상과 격주 주4일제 도입을 핵심으로 한 협상안을 노조 측에 제시했다.

포스코는 21일 포항에 있는 본사에서 복수노조 중 대표교섭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과 임단협 교섭을 재개했다.

지난 8월 23일 20차 교섭 이후 29일 만이다.

당시 포스코노동조합은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 안건을 가결했고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 앞에서 각각 대규모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여는 등 파업 수순을 밟아왔다.

이날 협상에서 회사 측은 기본임금 15만원 인상, 정년 퇴직자 70% 고용연장, 주식 400만원 지급, 구내식당 중식 무료 제공, 격주 주4일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지난 20차 교섭 때 포스코는 임금성 안건 11건, 단체협약 개정 요구 수용·절충안 32건 등을 제시했다.

당시 회사 측은 주택자금대부 한도를 9천만원에서 1억2천만원으로 인상하고 이자율을 연 2.0%에서 1.5%로 조정하며 휴양시설 이용 지원금 20만원 신설하는 안을 내놨다.

중학생 자녀 장학금 연 100만원 신설, 출산장려금 상향, 배우자 유사산휴가 3일 신설, 근속 축하금 개선, 경조금 개선, 장애인 지원금 연 200만원 신설 등도 제안했다.

포스코노조는 그동안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등 23건의 임금 요구안과 단체협약 개정안 63건 등 86건을 요구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교섭 재개를 통해 새롭게 제시한 안들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노사가 상호 만족할 수 있는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