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숲상은 김은숙 '그렇게 많은 날이 갔다', 풀꽃동시상에 정두리
충남 공주시 지원으로 운영되는 제10회 풀꽃문학상 풀꽃상에 이정록 시인의 '그럴 때가 있다'(창비·2022)가, 대숲상에는 김은숙 시인의 '그렇게 많은 날이 갔다'(고두미·2022)가 각각 선정됐다.

풀꽃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이준관)는 21일 제10회 풀꽃문학상 수상작을 선정, 발표했다.

심사위원은 허형만, 배한봉 시인과 유성호 평론가가 맡았다.

유성호 평론가는 "이정록 시인의 시집은 현실의 억압과 질곡으로부터 충분히 자유로워지면서 새로운 노래로의 접근을 열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주위에서 함께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향한 깨끗한 연서이자 삶과 죽음을 동시에 껴안는 중후한 명상록으로 도약한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김은숙 시인의 시집에 대해서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존재 전환을 꿈꾸는 상상적 언어를 통해 일상 현실을 벗어나 다른 현실을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눈물의 시간을 지나 통증의 순간을 담아내면서, 시인은 새로운 희망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세상에 다가간다"고 평가했다.

'풀꽃'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이 제정 지원하는 '제2회 풀꽃동시상'에는 정두리 시인의 시 '잘 가라, 곱단이'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다음 달 14일 오후 1시 공주 당간지주 특별무대에서 열리는 제6회 풀꽃문학제 때 진행된다.

상금은 풀꽃문학상이 각 1천만원, 풀꽃동시상은 300만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