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정경심 파파라치 금지"…정유라 "남의 딸 주소 올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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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가석방 확정
조국 "언론, 집 근처 파파라치 말라"
정유라 "댁 마누라만 사람이냐"
'국정원 여직원' 주소 공개 재조명
조국 "언론, 집 근처 파파라치 말라"
정유라 "댁 마누라만 사람이냐"
'국정원 여직원' 주소 공개 재조명

조 전 장관은 20일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 혐의로 징역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인 정 전 교수에 대한 가석방이 결정되자 페이스북에 "그동안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과 절절한 기도로 힘을 주신 종교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썼다.
이어 "정 교수는 무엇보다 먼저 건강 회복에 힘쓸 것이다. 이에 언론인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집 근처에 잠복해 카메라를 들이대거나 차량으로 가족을 추적하는 등 파파라치 행태를 삼가시길 간곡히 빈다.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다음 날인 21일 정유라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의 이런 게시물을 캡처해 올리며 "진짜 뭐 같아서 세상 살기 싫다"며 "조국은 양심이 있나. 남의 딸은 집 주소까지 올리더니, 댁 마누라만 사람이고 다른 사람 딸은 사람도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남의 인권을 무시하던 사람은 본인 주변 인권도 챙길 자격 없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당시 수많은 취재진과 민주당(당시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오피스텔을 찾아갔다. 당시 민주당 일부 의원은 국정원 여직원이 35시간 동안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한 혐의(공동감금)로 기소됐으나, 2018년 3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조 전 장관은 딸 조민씨가 거주하는 오피스텔 건물에 들어온 기자를 주거 침입 혐의로 고소했던 2020년, 국정원 여직원 오피스텔 주소를 공개했던 것과 같은 상황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자 "그 여성은 국정원 요원으로 선거 개입이란 중대 범죄를 저지르고 있던 '현행범'이었는데, 도대체 어떠한 측면에서 나의 딸 사건과 비교한다는 말이냐"고 반박한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