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는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 20일 공시했다.

HLB는 주주 및 투자자들이 코스피 이전을 요구한 데다, 최근 무차별적 공매도 공격에 시달리며 이전상장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고 했다.

회사는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에 대해 글로벌 3상 임상을 마치고,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간암 1차 치료제 허가를 위한 본 심사를 받고 있다.

현재 HLB의 주가는 신약 허가 신청 전인 5월 15일 기준 3만4700원보다 하락한 상태다. 당시 420만주 수준이었던 공매도 잔고 수량은 현재 800만주를 웃돌고 있다.

이에 HLB주주연대를 중심으로 한 다수의 투자자들은 시세 조정성 공매도에 대해 회사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코스닥 시총 최상위권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으로 HLB가 공매도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전상장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백윤기 HLB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해 한국투자증권과 상장주선인 선정계약을 체결했다”며 “현재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