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4일 고분 탐방·퍼레이드 등 펼쳐져…과거·현재 담은 사진전도
경주 월성·대릉원·천마총…천년고도 경주에서 만나는 문화유산
월성(月城), 대릉원, 천마총 등 신라 천년고도 경주의 여러 문화유산을 보고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2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경주 월성과 대릉원 일원에서 '빛의 궁궐 월성'과 '신라고분문화축제'를 연다.

월성은 신라 궁궐이 있었던 도성으로, 모양이 반달처럼 생겼다는 이유로 반월성(半月城)이라 불리기도 했다.

제5대 파사왕 22년(101)에 성을 쌓고 도성을 옮겼다고 전한다.

경주 월성·대릉원·천마총…천년고도 경주에서 만나는 문화유산
행사 기간 월성을 찾으면 월성의 교육·해설을 전담하는 '월성이랑'의 해설을 들으며 곳곳을 둘러볼 수 있고, 가을밤 아래 월성을 둘러싼 야간 산책로를 걸을 수 있다.

그동안 진행된 발굴 조사 현장을 둘러보고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신라 왕족과 귀족의 무덤인 대릉원 일원에서는 쪽샘유적부터 쪽샘 44호 무덤 발굴관, 대릉원, 천마총 전시관 등을 따라 답사하는 탐방 행사 등이 열린다.

최근 발굴 조사를 마친 쪽샘 44호 무덤은 5세기 후반 당시 신라의 최상위 계층이었던 어린 왕족 여성, 즉 공주가 묻힌 무덤으로 추정된다.

특히 23일에는 천마총과 쪽샘 44호분에서 환생한 신라 마립간(麻立干·과거 신라의 왕을 부르던 호칭)과 공주가 행차하는 '신라 마립간의 환궁' 퍼레이드가 펼쳐질 예정이다.

경주 월성·대릉원·천마총…천년고도 경주에서 만나는 문화유산
연구소 관계자는 "1천500여 년 전 신라의 현세와 내세의 최고 권위를 상징하는 장소에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기간 쪽샘 고분공원에서는 경주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사진도 만날 수 있다.

올해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맞아 연 사진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을 포함해 유리건판 자료 등 총 31점의 사진이 23∼24일 공원에서 전시된다.

1980년대 수학여행에서 찍은 사진, 한복을 곱게 입은 신혼부부의 모습 등이 공개된다.

사진전은 25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신라고분정보센터에서도 열린다.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은 올해 연말 나올 '천마총 발굴 50년사(가칭)'에도 실릴 예정이다.

경주 월성·대릉원·천마총…천년고도 경주에서 만나는 문화유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