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중심의 창업 축제가 다음달 부산에서 열린다.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43개국 1만여 명의 기업가와 투자자가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창업 생태계를 육성하고, 부산국제영화제와 연계한 ‘씨네테크’ 관련 기업을 발굴하는 등 지역 특색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부산시는 다음달 5일부터 나흘 동안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아시아 창업 엑스포 ‘플라이 아시아(Fly Asia)’를 개최한다고 19일 발표했다.플라이 아시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리는 행사다. 국비 지원 없이 부산시 예산 15억원이 투입되는 행사다. 아시아권 국가와 부산 지역 스타트업의 연결이 목적이다. 특히 투자자 중심으로 행사를 꾸려 창업 기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까지 참석을 확정한 국내외 투자자는 400여 명에 이른다. 투자 관련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 결과다.행사를 주관하는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국내외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와 벤처캐피털(VC), 스타트업이 대거 참여한다”며 “미국과 유럽 등 큰 시장으로 진입하기 전의 성장 사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총상금 18만달러 규모의 창업 경연대회 ‘플라이 아시아 어워즈’를 중심으로 35개에 이르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어워즈에는 17개국 186개사가 도전장을 냈고, 평가를 통해 본선 진출 50개사를 가렸다. 최종 선정 결과는 다음달 8일 발표될 예정이며, 우수 기업 10개 팀은 투자와 컨설팅 등의 후속 성장 지원이 이뤄진다.중동지역 5개국(이스라엘,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을 포함한 국내외 30여 개 기관투자가도 부산을 찾는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해 집중적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기업과 투자자 등 관계자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다양한 투자 정보를 공유할 것으로 기대된다.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을 함께할 스타트업 찾기에 나선다. 롯데, 현대자동차, SK에코플랜트, 메가존소프트, 기업은행 등이 참여해 투자 설명회를 연다. 대한전선과 현대차, 조광페인트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을 마련해 4차 산업혁명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의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발할 예정이다.다음달 4~13일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BIFF)와 연계한 씨네테크 기업도 발굴한다. 시는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영화제와 파트너십을 맺어 ‘씨네테크 세션’을 공동으로 주관한다. 베를린 영화제가 추천하는 씨네테크 분야 스타트업을 초청하고, 영화·영상·콘텐츠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할 방침이다.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에서 해외로 뻗어나가는 창구 역할을 할 행사”라며 “투자자, 각국 지방정부, 기업을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부산을 아시아권역의 창업 허브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영남 지역 한방·항노화 기업들이 산청 세계전통의약항노화 엑스포를 통해 수출 기반을 마련했다.산청 세계전통의약항노화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한방항노화산업관 참여 기업인의 날’ 행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분야 기업 4곳이 해외 바이어와 총 520만달러 규모 수출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발표했다.협약 체결 기업은 영농조합법인 효성식품, 에코맘의 산골이유식, 농업회사법인 하늘호수, 농업회사법인 유비무환 등이다. 주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건강기능성 식품과 간편식 등을 제조, 판매한다.이날 기업인의 날 행사는 한방·항노화 관련 기업과 기관, 바이어 간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통해 협력 기회를 찾고 한방·항노화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열렸다. 지역 항노화 기업의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했다.개인 맞춤형 바이오 헬스케어 스타트업 킥더허들은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 등을 소개했다. 수제 약초차 전문 농업회사법인 청강은 지리산 청강원의 브랜드 스토리를 설명하고, 전통과 자연을 활용한 웰니스 산업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한방과 항노화, 힐링을 주제로 지난 15일 개막한 엑스포의 한방항노화산업관은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한의약 제품 등 한방·건강·뷰티 관련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산청=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울산시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 울산시지방시대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19일 발표했다.지방시대 위원회는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 울산을 다시 울산답게’를 비전으로 지방시대 계획 등 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한 울산의 주요 정책을 심의·의결한다.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공공기관, 비영리단체 등에서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에 대표성과 전문성을 갖춘 위원 20명으로 구성했다. 울산시는 이를 위해 4대 목표, 5대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4대 목표는 △시민이 행복할 수 있는 생활 기반 마련 △인재 육성 환경 조성 △일자리가 넘치는 공간 조성 및 산업 육성 △누구나 즐기는 문화·관광도시 조성 등이다.5대 추진 전략은 △시민 삶을 바꾸는 행복한 생활자치 기반 마련 △지역 맞춤형 혁신 인재 육성을 통한 교육체계 구축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특화형 산업 육성 △시민을 위한 문화·관광산업 육성 및 교통·물류 기반 확충 △지역 맞춤형 의료·보건·복지서비스 강화와 환경·생태자원 보존 등이다.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18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지방시대 울산비전 선포식’에서 “기존 주력산업을 고도화·첨단화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2차전지, 수소, 바이오산업 등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화강 인근에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을 짓고 청년 문화쇼핑·K팝 사관학교를 건설하는 등 체류형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김 시장은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수도로 지난 60년을 쉼 없이 달려왔다”며 “새로운 지방시대를 맞아 울산에 사는 것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힘찬 도약을 하겠다”고 말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