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2개국 참가 국제군수포럼 개최…군수지원협정 확대 논의

육군은 19∼21일 충남 계룡시에서 12개국 군수 분야 주요 직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2023 한·아세안 국제군수포럼(KAIF)'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KAIF 회원국 간 군수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마련된 행사에는 미국, 호주, 태국, 필리핀, 아랍에미리트(UAE),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튀르키예 등에서 50여명이 참석했다.

군수 분야 다자안보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협의체인 KAIF는 한국 주도로 2021년에 시작해 올해 3회째를 맞았다.

포럼은 비전통적 위협에 대한 국제 공조 방안, 한국군 전력지원체계 및 후속 군수지원 발전 방안, 첨단기술을 적용한 전력지원체계 발전을 주제로 사흘간 진행된다.

행사 기간 박정환 참모총장을 비롯한 육군 장성과 외국군 대표 간의 양자대담도 마련된다.

참석자들은 이날 감염병과 재해재난 등 비군사적 위협에 대처하는 경험을 공유하고, 군수품 국외 양도와 효율적 군수지원 체제 구축 등에 대해 토의했다.

회의 후에는 각국의 군수협력 강화와 국제평화에 이바지하기 위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육군은 매년 국내에서 개최하는 KAIF를 국가 간 기술·정보 교류와 국제 군수협력을 주도하는 국제협의체로 만들고자 이번 행사 기간 상호군수지원협정(MLSA) 확대 방안도 논의한다.

현재 한국과 상호군수지원협정을 체결한 KAIF 회원국은 호주, 태국, 필리핀, 튀르키예,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등 8개국이다.

이들 국가와는 긴급사태, 군사훈련, 국제평화유지활동 등의 분야에서 상호 군수지원을 협력한다.

박주원(대령) KAIF 행사기획단장은 "육군은 전통적인 위협과 비전통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준비했다"며 "각국 군수 분야 리더들이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육군종합정비창, 국방과학연구소 등을 견학하고, 육군의 3대 전투체계 중 하나인 워리어플랫폼을 현장에서 체험한다고 육군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