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개선, 코스 재설계, 매뉴얼 제작 등

서귀포시 '작가의 산책길'이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통해 활성화될 전망이다.

젊은 감각으로 서귀포 '작가의 산책길' 재단장
서귀포시는 개설 12년째인 작가의 산책길을 건강과 문화를 결합한 서귀포 대표 문화예술 길로 재단장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젊은 세대를 유인하기 위해 브랜드 디자인 변경, 코스 재설계, 시설물 전면 교체, 해설사용 전문 매뉴얼 제작 등 전면적인 브랜드 리뉴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가의 산책길은 총 4.9km로 '문화를 즐기는 길'이라는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코스가 재설계됐다.

A코스와 B코스를 뫼비우스의 띠처럼 접점이 없는 순환 구조로 구성했으며, 늦어도 10월까지는 표지·안내 시설물 등을 전면 교체된다.

시는 또한 코스 내에 있는 '스페이스칠공(구 유토피아갤러리)'의 개축공사를 조만간 완료해 지역예술인·동아리·단체 및 시민 모두에게 열린 문화 공유공간으로 쓸 계획이다.

작가의 산책길은 2010년 서귀포시 직원들로 구성된 미래전략팀(액션러닝)의 제안으로 진행된 사업으로, 서귀포에서 태어났거나 머물며 예술적 영감을 받았던 한국 미술계의 대표 예술가 3인(이중섭, 현중화, 변시지)의 삶과 작품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산책길이다.

코스 중간마다 2012년 마을미술프로젝트(27 작품), 2013년 기쁨 두배 프로젝트(2 작품), 2014년 예술의 섬 프로젝트(10 작품)를 통한 국내외 작가의 작품 39점이 있으며, 이중섭 미술관, 기당미술관, 소암기념관, 서복전시관 등 주요 미술전시관과 자구리 해안, 솔동산 문화의 거리 등 원도심을 지나 서귀포의 자연·문화·역사를 탐방할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됐다.

작가의 산책길에는 전문 해설사(28명)가 탐방지 7곳에 배치돼 탐방지와 작가, 작품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시는 지속적인 탐방객 유인을 위해 작가의 산책길 정기공연(구 서귀포관광극장) 및 버스킹(관광극장 앞, 서복전시관, 구린샛길 쉼터), 문인화·은지화 그리기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건강도 챙기고 문화도 즐길 수 있는 작가의 산책길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