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중앙도서관에 '박완서 아카이브' 만든다
서울대 중앙도서관에고(故) 박완서(1931~2011) 작가의 소장서와 생전 일기 등을 전시하는 '박완서 아카이브'가 들어선다.

18일 서울대에 따르면 아카이브는 2024년 2학기 이전까지 관악캠퍼스 중앙도서관 2층에 약 99㎡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공간은 작가가 말년을 보낸 경기 구리시 아치울 자택의 서재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다.

내부는 박완서 작가의 유가족이 기증한 저서·소장서·학술서 등 책 3천여 권과 고인이 2001∼2011년 쓴 일기 11권, 지인들과 주고받은 편지 500여 통으로 채워진다.

이 중 일기와 편지 등 육필 자료는 세간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박완서 작가의 흉상과 사진 앨범 30여 권, 작가가 만든 뜨개 담요 등도 함께 전시된다.

고인은 1950년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중퇴했고 2006년 서울대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완서 아카이브 설치 협약식은 19일 오후 4시 중앙도서관 관정마루에서 열린다.

협약식에는 유홍림 서울대 총장과 장덕진 서울대 중앙도서관장, 박완서 작가의 딸인 호원경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 등 유가족이 참석한다.

서울대 중앙도서관은 도서관의 기능을 기록보관소(archive)와 박물관(museum)으로 확대하는 '라키비움'(larchiveum)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박완서 아카이브를 시작으로 한국 사회에 공헌을 남긴 서울대인에 대한 아카이브 조성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중앙도서관에 '박완서 아카이브' 만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