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벤처기업 온코빅스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신약발굴 플랫폼 기술 고도화를 목적으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온코빅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오픈AI 서비스(Azure OpenAI Service)’를 활용해 자사 신약개발 플랫폼 ‘토프오믹스(TOFPOMICS)’의 성능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약물과 표적 단백질의 관계는 ‘열쇠’와 ‘열쇠구멍’에 비유할 수 있다. 따라서 표적단백질에 정확하게 결합하는 약물구조를 찾는 일이 신약개발의 핵심이다. 토프오믹스는 엑스레이(x-ray) 결정구조로 규명한 표적 단백질 구조에 빅데이터로 정립한 표적지향성 약물(절편화) 구조를 두고 가상 공간에서 다양한 경우의 수를 통해 짝을 맞춰보는 플랫폼 기술로 이해하면 쉽다. 외부 지적재산권(IPO) 유입없이 자체 IP를 지속적으로 도출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가령 온코빅스의 선도 후보물질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OBX02)도 토프오믹스로 발굴한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이다. 구조적인 변이가 쉽게 생기지 않는 결합부위와 결합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하반기 중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온코빅스는 자체연구개발 후보물질 4개와 파트너사와 공동개발 중인 후보물질이 3개를 토프오믹스로 발굴해 연구개발 중이다.김성은 온코빅스 대표는 “토프오믹스의 확장성과 우수성이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이번 협력으로 토프오믹스를 고도화해 다양한 희귀·난치 질환의 미충족 수요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라고 밝혔다.이상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공공 사업부문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AI 기술과 클라우드를 활용해 한국 바이오산업에서 혁신적인 디지털 전환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보로노이는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암젠코리아가 공동 주관한 네트워킹 행사에 초청받아, 암젠과 비소세포폐암 및 유방암 치료제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 및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난 14일 서울 보건산업진흥원 혁신창업센터에서 열렸다. 보로노이는 비소세포폐암 EGFR 변이 억제제인 ‘VRN11’과 유방암 HER2 양성 단백질 억제제인 ‘VRN10’ 등 핵심 파이프라인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보로노믹스’를 소개하고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암젠은 지난해 비소세포폐암에서 EGFR에 이어 두 번째로 환자가 많은 KRAS 변이에 대한 치료제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최초로 승인받아 출시했다.김대권 보로노이 연구개발 부문 대표는 “세계폐암학회에서 많은 주목을 받은 VRN11을 비롯해 보로노이 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빅파마의 관심이 높다”며 “올해 VRN11 임상 및 내년 VRN10 임상에 완벽을 기하겠다”고 말했다.앞서 보로노이는 지난 9~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에서 VRN11 전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Del19 등 원발암을 포함한 다양한 EGFR 변이에서 기존 치료제를 뛰어넘는 효능과 낮은 수준의 부작용과 관련한 각종 실험 데이터를 공개했다. 또 100% 수준에 이르는 뇌 투과도와 관련한 실험 데이터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엔케이맥스는 ‘NK뷰키트(NK Vue Kit)’를 활용해 체성분(근육량, 근육비율, 체지방률)과 면역력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Low Muscle and High Fat Percentages Are Associated with Low Natural Killer Cell Activity: A Cross-Sectional Study)는 국제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저널 ‘MDPI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IF: 6.208)’에 게재됐다.엔케이맥스의 NK뷰키트는 소량의 전혈(1mL)로 정확하게 자연살해(NK)세포의 활성도를 수치화할 수 있는 진단키트다. 이번 연구에는 서은경·이윤경·오효주 차움 디톡스슬리밍센터 교수, 조백환 차의과학대 교수, 조아라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길민찬 엔케이맥스 연구개발이사가 참여했다.연구에서는 성인남녀 총 8058명의 체성분과 NK세포 활성도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근육량과 근육비율이 낮고 체지방이 높으면 NK세포 활성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NK세포는 암세포나 바이러스 감염세포 등의 비정상세포를 스스로 감지해 제거하는 면역세포다.연구팀은 성별과 나이 등을 바탕으로 근육비율, 체지방률, 체중, 체질량지수(BMI)에 따른 NK세포 활성도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조건에 관계없이 근육비율이 낮고 체지방률이 높으면 NK세포 활성도가 낮았다. 면역을 높이려면 근육은 늘리고 체지방은 줄이는 운동과 비만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했다. 체중과 체질량지수는 활성도와 관련이 없었다.서은경 차움 교수는 “8058명 달하는 검사를 통해 얻어낸 결과로 실험의 신뢰성과 보편성을 높였다”며 “건강과 면역 관리를 위해서는 단순히 체중과 체질량지수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신체 근육비율과 체지방률을 지표로 삼고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체성분과 NK세포 활성도의 상관관계를 밝힌 이번 연구를 통해 NK뷰키트가 건강관리의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