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룬드로스타트, 난치성 고혈압에 효과"
새로운 고혈압 치료 전략으로 제시되고 있는 알도스테론 합성효소 억제제인 로룬드로스타트(lorundrostat)가 일반 혈압약으로 혈압 조절이 잘 안되는 난치성 고혈압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재단의 심장 전문의 류크 래핀 교수 연구팀이 혈압약을 2가지 이상 복용하고 있는데도 고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 200명(평균연령 65..7세, 여성 60%)을 대상으로 진행한 2상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먼저 혈중 레닌 활성도가 낮고(≤1.0ng/nK/h) 혈중 알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1.0ng/dL)은 난치성 고혈압 환자 163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임상시험 전 이들의 평균 최고/최저 혈압은 142.2/81.5mmHg였다.

이들에게는 무작위로 로룬드로스타트 100mg, 50mg, 12.5mg을 매일 한 번 또는 25mg, 12.5mg을 하루 2번 8주 동안 투여했다.

대조군엔 위약이 투여됐다.

그 결과 최고 혈압인 수축기 혈압이 로룬드로스타트 100mg 하루 한 번 투여 그룹은 14.1mmHg, 50mg 그룹은 13.2mmHg, 12.5mg 그룹은 6.9mmHg 떨어졌다.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은 4.1mmHg 낮아지는 데 그쳤다.

로룬드로스타트 25mg 또는 12.5mg이 하루 2번 투여된 그룹은 수축기 혈압이 각각 10.1mmHg, 13.8mmHg 떨어졌다.

연구팀은 이어 혈중 레닌 활성도 수치가 높은(≥1.0ng/mL/h) 37명에게 로룬드로스타트 100mg을 하루 한 번 투여했다.

임상시험 전 이들의 최고/최저 혈압은 139.1/79.1mmHg였다.

결과는 수축기 혈압이 11.4mmHg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혈중 레닌 활성도 수치가 낮고 같은 용량의 로룬드로스타트가 투여된 그룹과 비슷했다.

부작용은 고칼륨 혈증으로 아주 드물었다.

6명이 혈중 칼륨이 수치가 6.0 mmol/L 이상 올라갔다.

로룬드로스타트 용량을 줄이거나 투여를 중단하자 이 부작용은 사라졌다.

고칼륨 혈증은 신부전, 부정맥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전체적인 결과는 로룬드로스타트가 난치성 고혈압에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러나 확인을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 협회 저널(JAMA)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