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게이도 여자 5,000m에서 14분00초21로 세계 기록 경신
'스파이더맨' 듀플랜티스, 또 장대높이뛰기 세계신기록…6m23
'스파이더맨' 아먼드 듀플랜티스(23·스웨덴)가 또 한 번 남자 장대높이뛰기 세계 기록을 바꿔놨다.

듀플랜티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6m23을 넘어 우승했다.

자신이 보유한 종전 실내외 통합 기록 6m22를 1㎝ 경신한 세계 신기록이다.

이날 듀플랜티스는 단 네 번의 점프로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5m62, 5m82를 모두 1차 시기에 넘은 듀플랜티스는 6m02도 1차 시기에 넘고 우승을 확정한 뒤 바를 6m23으로 높였다.

6m23도 단 한 번의 시도에서 넘었다.

듀플랜티스는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듀플랜티스는 지난해 7월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작성한 실외 세계 기록 6m21과 올해 2월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인도어 실버 투어에서 세운 실내 세계 기록 6m22를 모두 넘었다.

그는 실외 세계 1∼4위, 실내 세계 1∼5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스파이더맨' 듀플랜티스, 또 장대높이뛰기 세계신기록…6m23
경기 뒤 듀플랜티스는 다이아몬드리그 조직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에 어떻게 바를 넘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당시 나는 정말 진지했다"며 "매트에서 위를 바라봤는데 바가 그대로 있었다.

지금 내 기분을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6m02), 2022년 유진(6m21)과 2023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6m10)에서 3회 연속 메이저 대회 챔피언에 오른 듀플랜티스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3연패(2021∼2023년)도 달성했다.

듀플랜티스는 미국 장대높이뛰기 선수였던 아버지 그레그 듀플랜티스와 육상 7종경기·배구 선수로 뛰었던 스웨덴 출신 어머니 헬레나 사이에서 태어났다.

듀플랜티스의 형 안드레아스도 장대높이뛰기 선수다.

듀플랜티스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머니를 따라 스웨덴 국적을 택했다.

이날 헤이워드 필드에는 스웨덴과 미국에 사는 가족들이 모여 듀플랜티스를 응원했다.

듀플랜티스는 "고교 시절 이후 가장 많은 가족이 내 경기를 지켜봤다"며 "그들 앞에서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 기쁘다"고 밝혔다.

어니스트 존 오비에나(필리핀)는 5m82로 2위에 올랐다.

'스파이더맨' 듀플랜티스, 또 장대높이뛰기 세계신기록…6m23
구다프 츠게이(에티오피아)는 여자 5,000m에서 14분00초21로, 올해 6월 페이스 키프예곤(케냐)이 작성한 14분05초20을 4초99나 앞당긴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던 츠게이는 헤이워드 필드와의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2022년 다이아몬드리그 챔피언 베아트리체 체벳(케냐)은 14분05초92로, 츠게이에 이어 2위를 했다.

셰리카 잭슨(자메이카)은 여자 200m에서 21초57로 우승하며, 올해 다이아몬드 모양의 트로피 2개를 손에 넣었다.

잭슨은 전날 여자 100m에서도 10초70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펨키 볼(네덜란드)은 51초98로 역주해, 여자 400m 허들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3연패를 달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