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15개 걸린 우슈, 금메달 1개·은메달 1개·동메달 3개 목표
주짓수는 여자 63㎏급 성기라 대회 2연패 도전
'우즈베크 전통 무술' 크라시, 사상 첫 메달 향해 순항
'자카르타 대회 가라테 동메달' 박희준, 이번에는 금메달 도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무도(Martial Arts)의 세부 종목으로 편성됐던 우슈는 종주국 중국에서 개최하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맞아 다시 정식 종목으로 독립했다.

금메달은 지난 대회보다 하나 늘어난 15개가 걸렸고, 아시안게임 개막 다음 날인 24일부터 28일까지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전을 벌인다.

우슈는 1990 베이징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총 89개의 금메달 가운데 63개를 중국이 독식했다.

우리나라는 통산 금메달 3개와 은메달 7개, 동메달 11개로 우슈 역대 국가순위 3위에 올라 있다.

안방에서 열린 2014 인천 대회에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던 우리나라는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로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우슈는 크게 초식 연기의 완성도를 두고 점수를 매기는 투로와 대련 종목인 산타로 나뉜다.

투로는 다시 손바닥 위주의 권법인 장권과 주먹 위주의 남권, 태극권, 병기술(도술·곤술·검술·창술)로 나눌 수 있다.

병기술에서 남자 선수는 칼과 곤봉을 뜻하는 도술과 곤술을 연기하고, 여자 선수는 검술과 창술을 펼친다.

한국 여자 우슈 간판 서희주가 출전하는 투로에서는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 산타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목표로 잡았다.

종주국 중국을 제외하고는 투로에서 홍콩과 마카오, 인도네시아, 산타에서는 이란과 인도, 베트남이 라이벌로 꼽힌다.

5년의 기다림 끝에 다시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한국 우슈 대표팀은 종합 3위 수성에 힘을 보탠다는 각오다.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주짓수는 우리나라에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안긴 종목이었다.

호신 무술로 국내에서 넓은 저변을 자랑하는 종목답게,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

현재 주짓수는 크게 유러피언과 브라질리언 두 갈래로 나뉘어 있다.

종합격투기 선수들이 수련하는 주짓수는 보통 '브라질리언'을 가리키고,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주짓수는 '유러피언'을 뿌리로 한다.

유도와 가라테 등 다양한 유술을 토대로 유럽에서 스포츠화된 유러피언 주짓수는 격투술인 파이팅(Fighting)과 호신술 시범 경기인 듀오(Duo), 타격이 금지된 그라운드 대결인 네와자(Newaza)로 나뉜다.

이중 아시안게임에서는 네와자 종목만 열린다.

이번 대회에 우리나라는 남자 6명과 여자 6명이 출전한다.

목표는 금메달 2개에서 3개 정도로 잡았다.

여자 63㎏급 최강자 성기라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남자 77㎏급 구본철과 85㎏급 김희승도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주짓수는 총 8개의 금메달을 6개국이 나눠가질 정도로 평준화된 종목이었다.

원래 레슬링이 강세를 보이는 중앙아시아와 중동 쪽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유튜브를 통해 고급 기술을 쉽게 배울 수 있게 되면서 국가 간 격차가 줄었다.

주짓수는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리고, 총 8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무술인 쿠라시(Kurash)는 우즈베키스탄 어로 '정당한 방법으로 목표에 도달한다'는 의미를 지녔다.

현재는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 이란 등 중앙아시아와 중동에서 널리 즐긴다.

기술과 경기 방식 등이 유도와 비슷한 점이 많은데, 차이점이라면 하체를 공격하면 안 된다.

쿠라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6개의 금메달 가운데 종주국 우즈베키스탄이 5개를 쓸어갔다.

2명이 출전했던 우리나라는 가능성만 확인했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 3명과 여자 4명을 더해 총 7명이 출전한다.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목표로 잡고 있을 만큼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

중량급은 힘이 좋은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에게 밀려 약세를 보여도, 경량급에서는 세계선수권대회 상위권에 입상하는 등 경쟁력을 보여준다.

이 중 66㎏ 이하급의 권재덕은 가장 유력한 메달 후보로 거론된다.

대회 당일 컨디션과 대진운이 따라준다면 금메달까지 노려볼 만한 선수로 성장했다.

이번 대회 쿠라시는 이달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개최되고, 선수들은 금메달 7개를 놓고 기량을 겨룬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유래한 무술인 가라테는 1994 히로시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종목이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나온 84개 금메달 가운데 종주국 일본이 30개를 가져갔고, 이란(14개)과 말레이시아(8개), 쿠웨이트(7개) 등이 강세를 보인다.

우리나라는 아직 금메달과 은메달은 하나도 없고, 동메달만 9개 획득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가라테는 크게 가타(Kata)와 구미테(Kumete)로 나뉜다.

가타는 가상의 적이 있다고 보고 기술을 펼쳐 보이는 연기 종목이고, 구미테는 대련 경기다.

이번에 우리나라는 남녀 4명씩 총 8명이 가라테에 출전한다.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남자 가타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박희준은 이번 대회 금메달에 도전한다.

구미테에서는 남자 피재윤과 여자 황수연이 떠오르는 유망주로 상위권 입상을 노린다.

가라테에는 총 14개의 금메달이 걸렸고, 10월 5일부터 8일까지 린핑 스포츠센터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