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왼쪽 세 번째)과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머스크 의장(다섯 번째), 정기선 HD현대 사장(여섯 번째) 등이 지난 14일 덴마크 코펜하겐항에서 열린 ‘로라 머스크호’ 명명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머스크 제공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왼쪽 세 번째)과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머스크 의장(다섯 번째), 정기선 HD현대 사장(여섯 번째) 등이 지난 14일 덴마크 코펜하겐항에서 열린 ‘로라 머스크호’ 명명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머스크 제공
HD현대가 지난 14일 덴마크 코펜하겐항에서 세계 최초 메탄올을 주원료로 하는 친환경 컨테이너선 ‘로라 머스크호’의 명명식을 열었다.

HD현대의 조선 계열사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이 선박은 세계 2위 해운사인 AP몰러-머스크가 HD현대에 발주한 19척의 메탄올 추진선 중 첫 번째 선박이다. 메탄올을 주 연료로 사용하는 첫 번째 2100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 운반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로라 머스크호는 지난 7월 울산항에서 출발해 약 2개월, 총 2만1500㎞의 항해 끝에 13일 코펜하겐항에 도착했다.

현재 상용화된 친환경 선박은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전기 추진선이다. 명명식에 참석한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로라 머스크호가 탄소중립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기술 개발로 그린오션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