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용 비아그라가 나온 지 30년이 지나고 여성을 위한 유사 제품이 처음으로 시장에 등장했다.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이 개발한 크림 제품은 비아그라와 같은 성분을 사용하며, 사용 후 10분 안에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여성 건강 바이오테크 기업 데어 바이오사이언스의 과학자들이 성인 여성을 위한 성적 흥분 개선제 '데어 투 플레이'(DARE to PLAY)를 만들었다. 현재 미국 10개 주에서 이 제품을 사전 구매 가능하다.한 번 사용에 10달러(약 1만 4700원)가 드는 이 제품은 사용 후 단 10분 만에 효과가 나타나며 외용 크림 제품이다. 질 부위의 혈류를 증가시키고 성적 흥분을 개선한다.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이 회사에 따르면, 약 2000만명의 여성이 성적 흥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제품은 또한 실데나필이라는 성분을 사용하며 이는 비아그라에 들어있는 것과 똑같은 활성 성분이다.데어 바이오사이언스는 이 크림을 성관계 10~15분 전에 사용해야 하며, 하루에 한 번만 바르라고 안내했다.임상시험에서 위약과 비교했을 때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한편, 이 회사는 성적 흥분을 유발하는 목적으로 홍보되는 다른 제품들은 엄격한 품질, 제조, 테스트 기준을 따르지 않으며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은 채 판매된다고 주장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레깅스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글로벌 애슬레저 브랜드 룰루레몬이 실적 부진 압박에 7년간 회사를 이끌어 온 캘빈 맥도널드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난다. 룰루레몬은 최근 매출 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주가는 올해 들어 반 토막이 났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N CNBC 등에 따르면 룰루레몬은 이날 소비 심리 위축과 새로운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 속에서 약 7년간 CEO로 재임한 맥도널드 CEO가 다음달 회사를 떠난다며 새로운 CEO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맥도널드 CEO는 오는 3월 31일까지 고문직을 유지할 예정이며, 차기 CEO가 선임되기 전까지 룰루레몬 최고재무책임자(CFO) 메건 프랭크와 최고영업책임자(CCO) 안드레 마이스트리니가 공동 CEO를 맡아 경영을 이끈다. 회장직을 겸임하게 되는 마티 모르핏 이사회 의장은 “회사가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앞으로 성공적인 전환기를 이끌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번 경영진 교체는 1년 넘게 이어진 실적 부진과 창립자이자 최대 사외이사인 칠 윌슨의 변화 요구가 맞물린 결과다. 고급 레깅스와 애슬레저 의류로 이름을 알린 룰루레몬은 알로요가, 뷰오리 등과 신생 브랜드의 약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이 딱 붙는 레깅스보다 착용감이 편한 헐렁한 팬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진 점도 룰루레몬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 경영진은 지난 9월 미국 시장에서의 실적과 제품 경쟁력에 실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적 악화 속에서 주가도 연초 대비 약 50% 하락했다. 그럼에도 룰루레몬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연간 수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자사주 매입 규모도 10
중국과 일본이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13년 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12년 일본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국유화해 중일 관계가 악화했을 때는 중국 전역에서 반일 시위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당시 유니클로는 중국 내 매장 40여곳의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슈퍼마켓 체인 이온은 광둥성·산둥성 매장 35곳 중 30곳의 문을 닫았다. 일본 자동차의 중국 내 판매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시안에선 도요타 코롤라를 운전하던 중국인이 공격받는 사건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중일 갈등 국면에선 다른 분위기다. 중국군 항공모함 함재기가 일본 오키나와 인근 공해상에서 일본 자위대 전투기에 '레이더 조준'을 했던 지난 6일 상하이에서는 일본 회전초밥 체인 '스시로' 지점 2곳이 문을 열었다. 새로 개점한 상하이 매장에는 대기 줄이 끊이지 않는다는 후문이다. 베이징 유니클로 매장을 찾은 쇼핑객들도 최근 중일 갈등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쓰촨성 청두의 무지 매장은 보수공사를 거쳐 최근 재개장한 뒤로 손님들이 붐비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고추기름 젤라토' 등 이 매장의 현지 협업 제품에 대한 호평이 올라왔다.과거와 다른 양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부진한 내수 때문이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일령으로 내수를 더 위축시키는 등 사회적 불안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라는 게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총편집인을 지낸 관변논객 후시진은 웨이보에 "일본과의 투쟁은 장기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