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책방산연구소, 자국산 미사일 발사 시험 공개
대만, 자국산 잠수함 내년 해군에 인도 예정
중국과 대만 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이 건조 중인 자국산 방어형 잠수함(IDS)을 2024년에 해군에 인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국가안전회의(NSC) 자문위원인 황수광 전 국방부 참모본부 참모총장(합참의장 격)은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아시아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 자문위원은 오는 28일 진수식 예정인 첫 번째 IDS가 10월 1일 항구에 정박해 계류 테스트를 2024년 4월 1일 이전에 마친 후에 출항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해상 테스트 일정을 밝히지 않으면서 내년에 해군 인도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대만, 자국산 잠수함 내년 해군에 인도 예정
황 자문위원은 IDS가 'MK48 Mod 6 AT' 중어뢰를 장착한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이라면서 향후 7척을 추가 건조할 예정이며 기존 잠수함 2척을 더하면 잠수함이 총 10척으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이어 IDS가 유사시 대만 동부 외해에 도착한 중국 군함의 보급 라인을 끊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황 자문위원은 대만이 동북부 해역과 대만-필리핀 사이 전략적 관문인 바시 해협 등 2곳의 전략적 장소의 방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중대한 공격이 발생하면 중국이 러시아 해군의 동중국해 파견에 의지해 미국과 일본의 지원을 막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들이 대만을 고립시켜서 침공을 빠르게 마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만이 중국에 사방팔방으로 포위당하면 '끝'이라면서 대만이 잠수함 건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유가 이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이 대적하기 어려운 함대를 만들어 낸다면 중국 해군이 2곳의 전략적 수역에 진입하는 것을 막아 중국의 대만 본섬 포위 시도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황 자문위원은 현재 러시아와 중국·북한 세 나라가 서로 지지하고 있으므로 한국과 일본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 IDS는 길이 70m, 폭 8m, 배수톤수 2천500∼3천t으로 중어뢰 18발과 하푼 미사일을 탑재하고, 어뢰관 6문 및 잠항 중에도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대만은 추가 IDS 건조를 위해 3천억 대만달러(약 12조4천억원)의 특별예산 편성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같은 계획이 완료되면 256 잠수함 '전대'가 '함대'로 격상될 예정이다.

대만, 자국산 잠수함 내년 해군에 인도 예정
한편 대만 언론은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각종 대만산 미사일의 실사격 시험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사거리 250km 슝펑-2 미사일과 '항공모함 킬러'라는 별칭이 있는 사거리 400㎞의 슝펑-3 초음속 미사일, 유사시 중국 타격이 가능한 사거리 200km 집속탄 미사일인 완젠탄, 사거리 30∼50km의 하이젠-2 미사일의 수직발사시스템 등의 실사격 장면이 포함됐다.

이 중 하이젠-2 미사일 수직발사시스템은 3천t 캉딩급 호위함과 2026년 10월부터 인도 예정인 2천t급 차세대 경량급 호위함에 배치될 예정이다.

대만, 자국산 잠수함 내년 해군에 인도 예정
/연합뉴스